한국영화 ‘괴물’은 ‘심야 광기’부문에서 선보인다.
16일까지… 61개국 총 352편 출품
한국선‘괴물’‘왕의 남자’등 내놔
제3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가 7~16일 토론토의 상업지역인 요크빌에 있는 뉴라이프 빌딩 내 여러 개의 스크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해가 갈수록 국제영화제에서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는 TIFF는 오스카를 노린 작품들이 대거 상영되고 또 영화시장으로 큰 몫을 해 영화제 기간에 수천명의 미디어 종사원들과 영화관계자 및 업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전세계 61개국에서 출품한 총 352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261편의 장편영화 중 91편이 세계 및 북미 최초 상영작들이다. 이번 영화제 동안 9월11일에는 테러 발생 5주년을 맞아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묵념이 있다.
TIFF의 개막영화는 늘 캐나다 영화다. 폐막작은 ‘검투사’의 콤비 리들리 스캇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풍년’(A Good Year). 프랑스의 포도원에서 벌어지는 로맨스 영화다.
세계 최초 상영작들로는 ‘풍년’을 비롯해 앤소니 밍겔라가 감독하고 주드 로, 쥘리엣 비노쉬가 공연하는 ‘주거침입’(Breaking and Entering), 마이클 앱티드 감독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베르너 헤르조크 감독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베트남전 실화 ‘새벽의 구출’(Rescue Dawn) 타르셈 싱의 23개국에서 찍은 스릴러 ‘추락’(The Fall) 및 스킨헤드 집단에 가입하는 소년의 드라마로 셰인 메도우즈가 감독한 ‘이것이 영국이다’(This is England) 등이 있다.
빅스타들이 나오는 영화들도 많다. 브래드 핏이 나오는 드라마 ‘바벨’(Babel)은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21그램’)가 올 칸영화제서 감독상을 받은 영화. 케네스 브라나가 감독하고 주연하는 ‘마적’(The Magic Flute)은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1차대전 당시로 옮겨 새 대사를 사용했고 션 펜이 미 남부의 부패 정치인으로 나오는 ‘모두가 왕의 사람들’(All the King’s Men)은 1949년작 동명영화의 신판이다.
북미 최초 상영작들로는 작가 트루만 카포티의 얘기인 ‘악명 높은’(Infamous)과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감독하고 페넬로피 크루스가 주연하는 ‘귀환’(Volver), 찰리 쉰의 동생 에밀리오 에스 테베스가 감독한 바비 케네디 암살 드라마 ‘바비’(Bobby) 그리고 ‘원초적 본능’의 감독 폴 베어호벤의 ‘검은 책’(Black Book) 등이 있다. 또 칸영화제 대상작으로 1920년 아일랜드의 내전을 그린 켄 로치 감독의 ‘보리를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도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부터 새로 생긴 카테고리인 ‘전위’(Vanguard) 부문에는 배우인 이산 호크가 쓰고 감독한 ‘가장 뜨거운 주’(The Hottest State)가 선을 보이는데 북미 최초 상영. 또 TIFF는 모차르트 출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영화들을 상영한다. 그 중에 주목할만한 것은 대만 감독 차이 밍-리앙의 ‘나 혼자 자기 싫어’(I Don’t Want to Sleep Alone).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빅히트작 ‘괴물’(The Host), 홍상수의 ‘해변의 여인’(Woman on the Beach), 김기덕의 ‘시간’(Time), 이준익의 ‘왕의 남자’(King and the Clown) 및 김태용이 감독하고 문소리가 나오는 ‘가족의 탄생’(Family Ties) 등이 상영된다.
그리고 미국서 활동하는 김소용의 ‘빈둥거리는 날들’(In Between Days)은 ‘비전’ 부문에서 소개된다. 또 재일동포 감독인 이상일의 실화를 그린 ‘훌라 걸스’(Hula Girls)도 ‘현대 세계영화’ 부문에서 선보인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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