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10분 연장 잠정적인 80분 편성… 40%대 시청률 더 높이기 위해 ‘승부수’
MBC 대하 사극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ㆍ연출 이주환)이 9월 들어 잠정적인 80분 편성에 돌입한다. 4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최고 인기 드라마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주몽’이 시청률 최강자 자리를 굳히기 위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다.
그 동안 방송을 시작하는 드라마들이 초반에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방송 첫 주에 한해 80분 편성을 하는 사례는 자주 있었다. 그러나 방송 도중 시간을 늘린 사례는 찾아 보기 힘들다. 특히 ‘주몽’은 평균 4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어서 10분 연장의 효과가 얼마 만큼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몽’은 4일 방송되는 30회부터 80분 편성을 실시한다. 언제까지 80분 편성을 계속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분간 계속해서 80분간 방송을 할 예정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9월 들어 ‘주몽’이 본격적으로 고구려 건국 과정을 그리는 등 풍성한 볼거리가 연달아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최근 두 달간 40%대에서 정체하고 있는 시청률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MBC 편성국의 관계자는 “드라마국에서 요청이 들어와 검토한 끝에 잠정적인 80분 편성을 결정했다. ‘주몽’이 방송되는 월ㆍ화요일 심야 시간대에 MBC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작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몽’의 전격적인 80분 편성으로 방송가에선 미니시리즈 등 오후 10시대 드라마의 본격적인 80분 편성 시대 도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0분물에서 시작한 오후 10시대 드라마는 경쟁이 격심해지면서 야금야금 방영 시간이 늘어나 지난 2004년 70분물로 고정됐고 드라마 제작 환경 악화의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KBS 드라마팀의 관계자는 “‘주몽’의 경우 한시적인 방영 시간 연장도 경쟁 드라마들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장기화 되면 다른 드라마에도 당연히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고 제작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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