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추계 라스베가스 매직쇼’가 한인들의 저조한 참여와 기대에 못 미치는 신제품이 출품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끝났다. 매직쇼가 열렸던 컨벤션센터의 내부 모습.
한인업체들 참여 줄고
중국의류 출품도 적어
의류업계 최고 박람회인 ‘2006 추계 라스베가스 매직쇼’가 지난달 31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매직쇼에 대해 한인 의류업계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열리는 매직쇼는 그동안 세계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고 의류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많은 바이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계약을 성사시키는 ‘교역의 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인업체의 참여도 지난 봄 50여 업체에서 40여개로 문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류도매업체 ‘S-Twelve’의 캘빈 김 사장은 “관람객은 늘었지만 부스를 차리는 한인업체는 예년에 비해 줄었다”며 “겨울 신상품이나 내년 초 새로운 트렌드를 살피러 왔지만 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경기 침체와 맞물려 의류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한 중소 업체들의 동참이 줄고 그나마 출품한 업체 역시 기대 이하의 거래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의류협회 허혜영 사무국장은 “과거에는 현장에서 크고 작은 거래가 성사되면서 한인들의 반응이 좋았지만 최근에는 계약 자체가 줄었다”며 “비싸게 부스를 차려봐야 소득이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인 참여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매직쇼에는 지난해 미정부의 수입제한 쿼타의 실행으로 의류교역이 원활하지 못했던 중국 업체들의 출품이 미약해 수입처를 알아보기 위해 찾았던 한인업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한 업주는 “올해 주춤했던 중국산 수입의류를 내년부터 재개할 생각이었지만 중국 업체를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며 “매직쇼가 단순한 의류행사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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