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여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근시키는 문제를 둘러싸고 이탈리아의 한 초등학교가 시끄럽다.
베네치아 인근 포르데노네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신의 포르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사벨라(30)라는 여교사의 전근을 학교 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문학을 가르치는 이 여교사는 이 학교에 전근을 온 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러나 교육 당국이 그 같은 진정을 받아들이지 않자, 이 학교의 전화통에 불이나는 등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31일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이에 당사자인 이사벨라 교사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자신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가르칠 능력이 있는 지 여부만을 가지고 내려져야 한다면서 자신은 남성 동성애자와 이슬람 사람들이 겪고 있는 동일한 차별의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사벨라 교사가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전부터.
이전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그녀의 웹사이트에 실려 있는 포르노 사진 몇 장을 복사해 학교 건물안에 붙이면서 커다란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그녀는 포르노 사진에 있는 `얼굴을 가린 여성’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으나, 담당 판사는 그녀가 변장한 사실을 곧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녀는 무죄를 가장한 혐의로 5개월간 정직 처분과 함께, 4천 유로(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그로 인해 지금의 학교로 전근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 학부모들이 새로 전근을 온 그녀의 과거 `경력’을 알아내면서 또 다시 전근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한 학부모 대표는 그런 여교사한테 우리 아이들을 맡?수 없다며 어린이들 중 상당수는 고작 11살이고, 그들이 가능한 한 오래 천진무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사벨라 교사의 변호인은 개인적 활동에 대한 판단은 그녀의 직업적 위치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며 어느 누구도 학교에서 그녀의 능력이나 행동을 문제 삼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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