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항공기 테러 음모가 적발된 지 채 한 달도 못돼 다시 영국 런던에서 테러와 관련된 혐의로 14명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런던 경찰청은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에 대테러 작전을 통해 테러 행위를 지시, 준비, 선동한 혐의로 14명을 체포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체포가 지난해 런던 7.7 테러나 지난달 적발된 항공기 테러 음모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체포된 14명 중 12명은 이슬람인들이 많이 찾는 런던 보로 지역의 한 식당에서 체포됐으며, 나머지 2명은 맨체스터에서 체포됐다. 식당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무슬림 영국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당 주인 메흐디 벨리아니는 저녁 9시쯤 남자 어른 15명과 남자 아이 2명이 저녁을 먹으러 왔다며 남자들은 25∼35세쯤 됐고, 일부는 이슬람 의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을 급습,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1∼2 시간 조사를 한 후 일부를 대테러법에 따라 체포해 끌고 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대테러 작전의 일환으로 이스트서식스주(州) 크로우보로 인근 캐츠힐에 있는 이슬람 학교를 수색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현재 이 지역이 봉쇄됐으며, 경찰 약 100명이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BBC 기자는 테러 행위에 가담하도록 사람들을 모집하고 선동한 혐의가 있는 용의자들을 수개월 동안 감시한 끝에 경찰이 정보와 사전 계획에 따라 이번 작전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경찰도 테러법에 따라 맨체스터에서 2명을 체포했다. 두 사람은 런던에서 체포된 사람들과는 아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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