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자들은 행복한가. 월스트릿은 노동절 관련 분석기사를 통해 미국 노동자의 삶이 외형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미국이 마지막 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1년 이후 경제가 전반적으로 근 12%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소득은 중간치 기준으로 오히려 0.5% 하락했다며 특히 지난해 경우 미국 가계의 상위 20%가 성장의 노른자를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가계 소득 =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가계 소득은 중간치 기준으로 1.1% 올랐으나 연방 센서스국은 실질 소득의 증가보다 일하는 가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풀타임 남성 노동자의 임금은 지난해 1.8% 하락했으며 여성 역시 1.3% 하락했다. 양극화도 뚜렷해 지난해 상위 20% 가계 소득이 2% 증가했으나 중위 20%는 증가율이 0.9%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전국에서 모두 480만개 가량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
◆노동자 혜택 = 노동자에 대한 의료 및 연금 혜택은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 2004년 기준으로 의료보험에 들어간 노동자의 개인 비용은 2000년과 비교,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노동자도 현재 전체 인구의 15.9%에 달하는 4,660만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연금 혜택을 줄이는 대기업은 증가추세다.
◆노조 = 위축세가 완연하다. 노조 가입률은 현재 약 12.5%. 지난 70년과 비교, 17.5% 포인트 떨어졌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임금 상승률이 저조한 것이 주요 원인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생산성 = 노동 생산성은 최근 수년 사이 급증했다. 2000∼2005년 생산성 증가율은 연평균 약 3.1%로 앞서의 평균치를 웃돌았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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