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간쑤(甘肅)성에서 중금속 오염으로 아동 330명이 납중독 진단을 받았다고 홍콩 언론이 6일 보도했다.
간쑤성 후이(徽)현 수이양(水陽)향에서 10여일간 어린이 373명을 시안(西安) 시징(西京)병원에서 혈중 납농도 검사를 받도록 한 결과 어린이 90% 이상의 혈중 납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미 혈액검사를 받은 주민 1천명에 이어 주민들의 혈액검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납중독 주민은 2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어린이는 혈중 납농도가 619㎍/㎗로 납중독 기준치(200㎍/㎗)를 3배 이상 초과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상 부족으로 극히 위험한 상태의 어린이 9명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납중독 발병원인을 조사중이지만 현지 주민은 모두 수이양향 신스(新寺)촌에 위치한 납괴 제련소를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10여년전에 세워진 이 제련소는 현지 학교와 불과 수백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납중독은 뇌와 신경계통에 지장을 초래, 정신이상, 신체마비를 일으켜 심할 경우엔 1∼2일 사이에 사망할 수 있고 어린이의 경우엔 소량이더라도 지능장애, 주의력 저하, 과민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후이현 정부는 지난 22일 이 공장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다른 곳으로 이전토록 결정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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