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2’유전이 발견된 걸프만에서 셰브론과 데본이 공동 설치한 시추탑.
30억~150억 배럴 매장 추정… 전문가“생산에 5~7년 소요”
멕시코만 해저에서 초대형 유전이 발견됐다.
CNN 방송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5일 셰브론과 합작사들이 멕시코만 심해 시추공에서 원유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셰브론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남서쪽 175마일 지점의 걸프만 해저 7,000피트에 놓인 제3기 지질암반층을 2만피트 가량 파 내려가 원유를 시추했다고 밝혔다. ‘잭 2’로 이름 지어진 유전의 매장량은 30억~150억배럴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의 국내석유 총 매장량은 300억배럴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걸프만 유전 발굴은 국내 원유공급 측면에서 볼 때 알래스카 송유관 개설이래 최대의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자동차협회에 일일 개솔린 가격동향을 전달하는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수석 분석가 탐 클로자는 실제로 석유를 생산하기까지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셰브론과 합작사인 데본과 노르웨이 석유사인 스탯오일의 관계자들은 이 유전에서 퍼 올릴 원유가 언제쯤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오펜하이머의 원유 분석전문가 페이들 게이트는 최소한 5~7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게이트는 본격적인 생산단계에 이를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로운 유전 발견이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국내 석유 수급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유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걸프만 원유시추 성공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 선물시장의 10월 선적분 경질유의 가격은 배럴당 68달러50센트로 69센트가 하락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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