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악어 사냥꾼’스티브 어윈
수중촬영 중 가슴에 가시 박혀
‘애니멀 플래닛’ 채널의 텔리비전 프로로 유명한 호주의 ‘악어 사냥꾼’ 스티브 어윈(44)이 4일 퀸즐랜드주 바다에서 새로운 텔리비전 시리즈를 촬영하다 가오리에 찔려 숨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필름에 담겨 있다고 호주 신문들이 5일 전했다.
신문들은 이 날 어윈과 촬영에 나섰던 프로그램 제작자이자 감독인 존 스탠튼의 말을 인용, 그 같이 밝히고 어윈은 가오리의 공격을 받은 후 손 쓸 틈도 없이 곧 숨졌다고 말했다.
이 날 어윈은 원래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것들’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를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딸과 함께 출연하는 새로운 텔리비전 시리즈를 찍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리즈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애니멀 플래닛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다.
스탠튼은 “나는 카메라맨이 찍은 필름을 모두 보았다”면서 필름을 보면 어윈이 가오리의 몸통 위로 올라가고 가오리 꼬리 가시가 어윈의 가슴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가시가 가슴에 박히자 어윈은 곧바로 가시를 뽑아낸 뒤 의식을 잃었고 잠시 후에는 완전히 숨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어제 일어난 일의 전부”라면서 “카메라맨은 어제 그 장면만은 찍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가오리가 그토록 쉽게 친구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것은 아무리 해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그 친구는 지금까지 야생동물들과 어울리며 아슬아슬한 고비를 수없이 넘겨왔다고 말했다.
한편 피터 비티 퀸즐랜드 주지사는, 어윈이 호주를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한 훌륭한 외교관이었다면서 그의 장례식을 퀸즐랜드주 장례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