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달러, 50억달러, 어쩌면 훨씬 더 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게 싸게 먹히는 편이다. 그러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무슨 얘기인가. 적게 잡아 40억~50억달러, 많으면 100억달러 이상을 들여서라도 ‘바이 아웃’을 하라는 말이다. 누구를. 김정일과 그 측근들로, 돈벼락을 안겨주어 망명시키라는 얘기다. 그들이 예뻐서가 아니다. 그 반대다.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다. 까딱하다가는 한반도가 불바다가 된다. 그 경우 북한은 전멸이다. 한국은 중상을 입는다. 그 인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경제적 피해만도 재앙수준이다.
그러니 차라리 김정일과 그 측근들을 매수해 여생을 잘 먹고 잘 살도록 국제사회가 보장해주자는 것이다. 망명지는 중국이나, 러시아의 모처가 될 것이고.
조크라고. 그렇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일단의 북한 전문가들이 제시한 북한문제 해법이다. 이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전문가 중의 하나가 란코프라는 구 소련 출신 북한 관측통이다.
공산체제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때문에 그의 주장은 ‘간증’처럼 들린다. 그에 따르면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 발전은 북한의 경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 남한 때문이다.
과거 소련의 지배계층, 다시 말해 공산당원들은 체제붕괴 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했다. 중국의 경우는 공산당이 개혁개방을 이끌어나갔다. 이런 것들이 가능했던 것은 그들을 대치할 대안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대만이 있다. 그러나 카운터 파트가 될 수 없다. 규모 등 여러 면에서 비교가 안 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경우에는 대안세력이 있다. 한국 경제를 세계수준으로 이끈 남한의 기업가, 테크노크라트들이다.
개혁개방이 이루어질 경우 때문에 북한의 지배계층은 설 곳이 없다. 파워의 진공상태는 있을 수 없는 것처럼. 그러므로 한국의 통일은 독일식 흡수 통일밖에 될 수 없다는 거다.
그런 통일을 북한의 지배계층이 바랄까. 그래서 나온 게 김정일과 그 측들을 차라리 매수해 망명을 시키는 방안을 국제사회가 보장하자는 것이다.
김정일의 중국 방문설이 파다하다. 경애하는 지도자의 전용열차로 보이는 특급열차가 신의주를 떠나 중국 단둥으로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웬 중국 방문일까. 여러 이유가 거론된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돈이다. 미국의 금융제재로 돈줄이 말라 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제시하는 당근을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라는 것이다.
맞는 분석인가. 그렇지도 모른다. 여기서 한번 비약을 해본다. 당근을 주는 김에 아예 매수를 한다. 그리고 얼마 후 빅뉴스가 터진다. ‘김정일 망명’이다. 이런 일이 혹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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