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식 예비역 소장(왼쪽)이 피터 누엔(오른쪽)에게 한국 잘 다녀오라는 말을 건네며 악수를 하고 있다.
보트피플 피터 누엔 부부
한달가량 한국에 머물 예정
2년전 여름 전제용(66·경남 통영) 선장을 리틀 사이공으로 초청해 감격적인 상봉 행사를 마련했던 보트피플 출신의 피터 누엔(61·웨스트민스터)이 21년간을 그리워했던 한국 땅을 밟기 위해 오늘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본보 5월30일자 보도>
누엔의 한국 방문은 의형제가 된 전 선장에 대한 답방에 더해 자신이 한국에서 맺었던 크고 작은 인연 속에 남게 된 은인들을 찾아 만나는 감사의 여행이다.
누엔은 적십자병원이 있던 상주를 시작으로 대구를 거쳐 부산의 난민수용소를 찾아본 후 통영으로 가 전 선장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계획이다.
피난민들 중 가장 영어가 뛰어났던 그가 대표로 한국에서 통역을 맡았기에 누엔은 많은 인연을 맺었고 각종 자료들을 소중히 간직해 왔다.
당시 적십자사 부산지부 간호사였던 한옥주씨는 중국에서, 당시 의대생으로 자원봉사를 나왔던 변형해씨는 네덜란드에서 각각 누엔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모인다.
누엔은 또 난민수용소에서 베트남인들의 이야기를 묶어 책으로 내라는 지시를 내렸던 당시 국방부 정훈국장 박종식 예비역 소장(라미라다)을 5일 가든그로브에서 만나 당시 연락을 담당했던 장교들의 소재도 파악하게 됐다.
누엔은 “은인도 만나면서 그들을 통해 내가 쓰고 있는 자서전의 기억과 사실들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체류기간을 연장해 1개월 정도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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