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작은 음반사 ‘브릴리언트 클래식스’가 모차르트 전집을 내도록 앞장 선 피에터 반 윈켈.
‘모차르트 에디션, 컴플리트 웍스’는 모차르트의 전작을 170장의 CD에 담았다.
탄생 250주년 기념 전집
구두상자 하나에 담아
CD 170장·가격 120달러
유럽선 30만세트 팔려
소비자 정보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유명했고 죽은지 200년이 지난 현재까지 천재 음악가로 추앙 받고 있는 모차르트가 남긴 작품 전체가 조그만 구두상자 하나에 담겨 나왔다. ‘브릴리언트 클래식스’라는 작은 네달란드 회사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내놓은 ‘모차르트 에디션, 컴플리트 웍스’는 총 170장의 CD를 오페라는 파랑, 성곡은 보라, 협주곡은 오렌지, 교향곡은 노랑 등 색깔별 종이 포장에 담아 정리했고, 상자 뚜껑 안쪽에 내용물의 목록을 적어 넣었다.
표시 가격은 150달러지만 아마존 닷컴에서 120달러, 디스크 한 장에 70센트 정도에 팔리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수천 세트에 불과하지만 유럽에서는 지난해 말에 발매된 이후 30만세트 가까이가 팔렸다고 이 레이블의 피에터 반 윈켈 디렉터는 밝혔다.
한 작곡가의 전집 발매는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최소한 유럽에서나마 이처럼 싼값에, 이처럼 많이 팔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전집은 전집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모차르트 작품은 근거가 모호한 몇 개만 빼놓고 모두 수록했다. 모차르트가 1770년대에 주로 쓴, 끝없이 많은 무용곡, 희유곡, 소야곡까지 빠짐없이 담아 무용곡 CD만 5장에 달한다. CD의 연주시간은 각각 1시간 정도다.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저명 연주자는 별로 없지만 비평가들은 이 세트를 호평하고 있다.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의 장 피에르 로벵은 “흠잡을 데 없는 기술적 수준과 최고의 해석’이라고 썼으며 런던의 인디펜던트의 롭 카원은 “수준급 연주자들”이라고 했다.
브릴리언트는 모차르트 전집을 이처럼 싼값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CD를 플래스틱 상자가 아니라 종이 봉투에 넣었고, 소책자를 없앴으며, CD 70장 분량의 음악은 다른 음반사 것의 사용허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반 윈켈은 밝혔다.
모차르트 전집으로는 1991년, 모차르트 사망 200주년을 기념하여 필립스가 내놓은 것이 있는데 총 180장의 CD를 17권에 담았고 표시가격은 CD 한 장당 8달러다.
네덜란드의 대기업 포린 미디어 그룹 소유인 브릴리언트 클래식스는 이미 바흐 전집을 내놓았고 2009년에 베토벤 전집과 서거 200주년을 맞는 하이든 전집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하이든 전집은 CD가 230개쯤 될 것이라고 밴 위켈은 하이든의 다작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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