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30년 간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 추진
니클스 시장,“올해 말까지 주민여론 수렴할 터”
시애틀 시가 ‘에메럴드 시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1인 1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추진한다.
시애틀 시는 향후 30년간 시민의 숫자에 해당하는 64만9,100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어 녹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애틀시는 1970년대 초 이후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사업장이 확대된데다 소형 주택들은 줄고 아파트와 대형빌딩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녹지공간이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게다가 담쟁이넝쿨과 블랙베리 덤불이 나무를 덮거나 죽이고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있다.
그렉 니클스 시장은 6일 녹색도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도심 숲 가꾸기 계획을 내놓고 올해 말까지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새로 심는 나무의 예산만 1억1,400만달러이다. 니클스 시장의 목표는 주거지역과 상업지구에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어 현재 18%인 녹지를 향후 30년간 30%까지 늘리겠다는 것. 현재 시애틀 시가 보유한 나무는 137만7,500그루로 30년 뒤에는 200만그루를 넘게 돼 오염감소나 폭우피해 방지 등으로 4,460만 달러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시 당국의 추정이다.
시 당국자는 숲이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도시온난화를 막아주는 도심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숲이 빗물을 머금어 홍수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있고 도심에 그늘을 만들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뜨거운 열기를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애틀 시의 이 같은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년 경력의 부동산업자인 래리 크라이츠는 나무를 심을 공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나무가 많으면 주택의 가치가 오르기도 하지만 전망을 가리는 데다 낙엽이 과다하게 떨어지고 정원과 잔디에 그늘이 많아져 시민들이 꺼린다는 주장도 있다.
시 당국은 나무를 심는 시민들이나 상업지구 등에 각종 혜택을 주고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올해 가을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스크포스에는 시민대표와 환경운동가, 부동산 관계자 등이 포함되며 6개월간 구체적인 계획안을 작성하게 된다.
시민들은 시애틀 시 웹사이트(www.seattle.gov/environment)에서 계획안을 본 뒤 10월20일까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오는 23일 오전 11시30분 메도브룩 커뮤니티센터, 26일 오후 7시 제퍼슨 커뮤니티센터에서 관련 주민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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