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37분의 도전… 거센 바람 속에서도 멈추지 않아”

시애틀 한인 심명숙(왼쪽)씨가 한국서 온 남동생 심창국씨와 함께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소속인 시애틀 한인 심명숙씨가 한국에서 방문한 동생 심창국 씨와 함께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해발 1만4,411피트) 등정에 성공했다.
올해 65세인 심씨는 페더럴웨이에 거주중이며 53세인 남동생 심창국씨는 한국서 산악구조대원으로 활동중인 산악전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회에 따르면 심씨 남매는 지난 18일 아침, 레이니어 국립공원 파라다이스 지점을 출발해 당일 오후 캠프 뮈어(Camp Muir, 해발 약 1만피트)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뒤 다음날인 19일 새벽 1시 15분 본격적인 정상 등반을 시작해 오전 9시 52분경 정상에 도달했다. 총 소요 시간은 8시간 37분.
심씨는 “정상으로 가는 길은 늘 위태롭고 험난하지만, 이번 등정에서는 특히 거센 바람이 큰 장애물이었다”며 “육체적인 고통은 이겨낼 수 있었지만, 자연의 위력은 매 순간 경외감을 느끼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운트 레이니어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중 하나로, 험준한 빙하 지형과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인해 등정 난이도가 매우 높은 산으로 꼽힌다.
연평균 수십 명의 등반객이 구조를 요청하거나 하산을 포기할 만큼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다.특히 이번 등정은 남매가 함께 이룬 성취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남동생 심창국씨는 “누나와 함께 세계적인 산을 오른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에는 매년 전세계에서 몰려든 산악인 1만명 이상이 등정을 시도하며, 이 가운데 50~60%가 정상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 조건과 빙하 상태에 따라 6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가 일반적인 정상 등정 허용 기간이다. 특히 7~8월이 가장 인기 있는 시즌으로, 날씨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해발 1만 피트 이상으로 등반하는 경우, 반드시 등반 퍼밋(climbing permit)이 필요하며, 빙하를 통과하는 루트의 경우 등록된 가이드나 등산 경험이 필수이다.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 등정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수적이며 빙하 균열, 낙석, 눈사태, 악천후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 상황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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