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아보세’ 거침없는 낯뜨거운 대사… 추석 극장가 웃음·눈물 자극 겨냥
껍질을 까고 콘돔을 꺼냅니다… 윤활유를 바르고… 끝을 잡고 공기를 뺀 다음 끼웁니다
코믹의 여왕 김정은(30)이 산아제한 구호가 난무하던 1970년대 가족계획요원이 되어 추석 극장가를 웃음과 눈물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김정은이 시골 이장 역의 이범수와 함께 충청도 정선군 금내면 용두리의 출산율 0% 달성이라는 임무를 부여 받은 영화는 28일 개봉하는 ‘잘살아보세’(감독 안진우, 제작 굿플레이어)이다.
김정은은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산아제한 표어가 유행하던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함께 국가적 최대 과제였던 가족계획을 장려하기 위해 시골마을 용두리로 파견된 박현주 요원 역을 맡아 마을 주민들에게 콘돔 사용법과 피임약 사용법을 가르치며 출산율 저하에 박차를 가한다.
박현주 요원의 도움으로 가난한 소작농이었던 변석구(이범수)는 하루 아침에 마을 이장이 되고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난에서 벗어나 잘살 수 있다는 논리로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온 주민이 출산율 0%의 달성을 위해 힘을 합치지만, 그들 앞에는 커다란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다.
김정은은 영화에서 피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시피한 마을 주민들에게 성교육을 시키기 위해 직접 손가락에 콘돔을 끼우고 껍질을 까고 콘돔을 꺼내세요. 끝을 잡고 공기를 뺀 다음 끼웁니다라고 하는 등 낯뜨거운 대사를 스스럼없이 던지고 마을 주민들의 피임 일지와 콘돔의 사용 유무를 일일이 검사할 정도로 철두철미한 가족계획요원의 모습을 선보였다.
김정은은 극중 성교육을 시키는 장면에 대해 마을 주민들에게 정관수술을 권장하고 성교육을 시키는 부분들은 별로 민망하지 않았다. 평소 피임법을 잘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영화에 성적인 부분이 주요 소재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영화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안진우 감독은 요즘은 저 출산이 문제가 되어 다 출산을 외치고 있지만 불과 30년 전에 국가가 출산율을 낮추기 위해 가족계획요원을 산골 마을에 파견했던 일이 실제로 있었다. 영화는 이런 아이러니에서 출발했다. 영화를 통해 진실로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안감독은 김정은과 이범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즐겁고 유쾌한 이미지의 배우들이 극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관객에게 이야기 전달력이 높다고 생각한다. 코믹한 이미지이지만 정극 연기도 되는 김정은·이범수씨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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