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체인 앞에서 열린 유권자 등록운동에서 한인 할머니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으며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KAC·민족학교 등 21개 단체
중간선거 겨냥 유권자 등록 운동
“젊은층 정치참여 저조 안타까워”
11월 선거를 겨냥한 범커뮤니티 차원의 정치력 신장 캠페인이 5일 LA 한인타운을 시작으로 두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한미연합회(KAC) LA지부와 LA 한인회, 민족학교 등 21개 한인 단체로 이뤄진 ‘투표는 우리의 힘, 투표 2006’ 캠페인 조직위원회측은 이날 LA 한남체인에서 유권자 등록 행사를 갖고 한인 유권자 신장과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범커뮤니티 차원의 정치력 신장 운동을 11월7일 선거 전까지 펼쳐나간다고 밝혔다.
캠페인 조직위원회측은 이 날 행사를 시작으로 8차례의 옥외 유권자 등록행사를 펼치고, 9월 넷째주부터 한 달간 유권자 교육 행사를 진행하며, 10월9일부터 20여일 동안 폰뱅킹을 통한 유권자 등록 및 선거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11월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 등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대한 각성과 힘을 기르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LA 한인상공회의소를 대표해 참석한 길옥빈 변호사는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의 망언은 결국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부족을 드러낸 것이며 앞으로도 그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많은 유권자 수와 높은 투표율만이 한인 사회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촉구했다.
캠페인 조직위원회측에 따르면 해외 최대의 한인사회인 LA카운티의 20만 한인 중 유권자 등록을 한 18세 이상 시민권자는 5만여명이 채 되지 못하며 이는 시민권자의 54%에 불과하다. 한인의 저조한 정치력은 투표 참여율에 있어서도 타아시안 커뮤니티에 뒤지며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KAC LA지부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18세부터 25세까지 젊은 한인들의 정치 참여가 특히 저조하다”며 “대학 캠퍼스 등을 누비며 한인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인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등록행사도 진행된다.
한인 단체와 대부분 한인 언론사가 참여한 사상 최초의 범커뮤니티 차원의 이번 캠페인은 한인 커뮤니티의 총체적 정치력 시험무대란 점에서 그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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