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강의엔 `초만원’…富者學ㆍ남성연구 등도 인기몰이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새 학기를 맞은 가을 캠퍼스에 톡톡 튀는 이색 강의가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구직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강좌와 `부자학’, `남성연구’ 등 이름만 들어도 귀가 솔깃해지는 취업 관련 강의에는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7일 각 대학에 따르면 건국대가 작년 처음 개설한 `초급 취업강좌’와 `고급 취업강좌’는 수강신청 첫날 수강 인원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업 내용은 취업전략, 적성검사, 잡 서칭(Job Searching) 기술, 이미지메이킹 훈련, 프레젠테이션 기법, 리더십 함양법 등 취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나 이미지메이킹 전문가, 경력개발 연구소의 운영자 등이 강사로 나선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수강신청 우선권이 있는 4학년 외에 다른 학생들은 수업을 듣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전했다.
건국대는 또 면접과 프리젠테이션 능력 향상을 위해 `면접과 프리젠테이션 언어’도 별도 과목으로 개설했다.
덕성여대는 `취업전략’을 개설해 진로탐색에서 취업동향, 경력관리에서 영어공부 방법론까지 다양한 취업 노하우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수강생들은 실습을 통해 면접과 프리젠테이션, 집단토론 등 입사시험 과정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취업 관련 강의 만큼 학점과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색 강의도 인기다.
고려대가 이번 학기에 개설한 `현대만화읽기’(강사 주완수)는 수강 신청자들이 몰려 정원을 90명에서 140명으로 늘렸다.
대중예술매체로서 만화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이 수업의 목표다. 학생들은 만화책을 읽은 뒤 발표와 토론을 하며 수업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남미까지 세계 각국의 만화책을 접한다.
단국대는 교양강좌로 `부자학’을 신설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덕목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부자가 되는 비법을 터득할 수는 없지만 사회에 베풀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배우고 있다.
숙명여대는 사회ㆍ문화적 맥락에서 남성의 역할과 심리를 공부할 수 있는 `남성연구’를 교양과목으로 마련했다.
참살이를 중시하는 세태에 맞게 숙명여대 `와인과 칵테일’, 고려대의 `포도주개론’ 등도 학생들 사이에 인기강좌로 꼽힌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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