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올해 두차례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내 혼혈아동 돕기에 적극 나선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는 9일 프로 풋볼계에서 은퇴한 후에도 한국을 찾아 혼혈 아동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워드는 이날 소속팀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마이애미 돌핀스간의 NFL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을 통해 얻은 경험과 앞으로의 희망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은퇴후 계획과 관련,모든 일들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되돌려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일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아마도 한국에 되돌아가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워드는 지난 4월 노무현 대통령 등으로 부터 은퇴 후 영화를 만들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을 당시 영원히 미식 축구를 할 수는 없으니까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었다.
워드는 이미 한국내 3만5천명의 혼혈 아동들을 위한 하인스 워드 복지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100만 달러를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그는 자신의 한국 방문과 관련, 나의 뿌리에 대해 더 알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에 간 것이지, 마틴 루터 킹(흑인 인권운동가)이 되려고 간 것은 아니다면서 한국내 혼혈인 차별이 하루만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관련 법들이 바뀌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드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했으며, 마지막 목표중 하나가 자신의 뿌리와 조국, 한국인 어머니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나는 어머니의 한국적인 요소, 즉, 오늘날 나의 일부분이 된 그 것에 대해 알지 못했었다고 술회했다.
AP는 이어 워드가 한국 방문중 ‘튀기’라고 낙인찍힌 혼혈인들이 피부색이 달라 군대에도 못가는 것을 알게 되고, 뛰어난 기술을 가졌지만 혼혈이라는 이유로 경기에서 제대로 뛸 기회도 갖지 못했던 한 축구 선수와 만나면서 충격과 슬픔에 젖었었다고 전했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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