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하이오 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텍사스의 리시버 리마스 스위드가 종료 2분37초를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고 있다. 양팀의 리턴매치의 10년만의 정규시즌 1위 대 2위의 대결이 됐다.
No.1 오하이오 St.- No.2 텍사스 오늘 한판승부
대학풋볼 주말 하일라이트
지난 주말 시즌의 막을 올린 대학풋볼이 단 2주만에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빅카드를 선사한다. 9일 오후 5시 텍사스주 오스틴의 메모리얼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전국랭킹 1위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 2위 텍사스의 한판승부가 바로 그것. 현 모든 랭킹에서 넘버 1에 올라있는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이자 랭킹 2위인 텍사스의 대결은 올 내셔널 타이틀 매치업을 결정하는 대형퍼즐의 첫 피스가 여기서 결정된다.
양교는 지난해에도 시즌 2차전으로 10만5,565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오하이오 스테디엄에서 격돌했다. 당시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줄곧 경기를 앞서갔으나 텍사스는 끈질기에 사정거리를 유지하다 종반 쿼터백 빈스 영의 터치다운 패스에 힘입어 25-22로 역전승을 거뒀고 그 여세를 몰아 내셔널 챔피언까지 오른 바 있다. 이 패배 때문에 일거에 내셔널 타이틀 경쟁에서 탈락했던 오하이오 스테이트로서는 이번이 지난 1년을 별러온, 반드시 빚을 갚아야 할 일전이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텍사스의 전력을 비교하면 도저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모든 포지션에 전국 최고 선수들이 쫙 깔려있다.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인 텍사스를 제쳐두고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넘버 1으로 꼽히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쿼터백. 텍사스는 로즈보울의 영웅 영이 3학년을 마치고 NFL로 떠나간 반면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스타 쿼터백 트로이 스미스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만약 영이 4학년으로 돌아왔다면 텍사스가 넘버 1이었을 것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내셔널 타이틀 경쟁의 선두주자로 올라서는 반면 패자는 회복이 쉽지 않은 위치로 떨어진다는 점은 지난해와 똑같다. 지난 8년간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간 16개팀 가운데 11개팀이 정규시즌을 전승으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패배란 곧 우승후보 대열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봐도 된다. 물론 여기서 진다고 완전히 희망이 사라진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극히 어려운 처지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1-2위팀의 충돌은 지난 1월 내셔널 타이틀전으로 펼쳐진 USC 대 텍사스의 로즈보울 경기 등 보울시즌에는 거의 연례적으로 펼쳐지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보기 힘들다. 대학풋볼의 명문인 텍사스도 1-2위 대결을 호스트하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서 마지막으로 1-2위팀이 만난 것은 지금부터 10년전인 1996년 플로리다 대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대결이었다. 당시 1위 플로리다는 2위 플로리다 스테이트에 패해 덜미를 잡혔으나 이후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뒤 보울게임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리턴매치 기회를 잡았고 이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팀역사상 유일한 내셔널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이 경우를 생각한다면 이번 경기의 패자에게도 희망은 남아있는 셈이다. 이 경기는 9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채널 7(ABC)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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