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커스 쿼터백 브렛 파브가 동료 가드가 발을 밟아 쓰러진 뒤에도 패스를 던질 생각을 하고 있다.
불쌍한 브렛 파브(36·그린베이 패커스). NFL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명 쿼터백이 오프시즌 내내 은퇴를 고민했던 끝에 미련이 남아 돌아왔는데 후회가 막심하다. 지난해 4승12패를 기록했던 팀이 여전히 형편없어 스타일만 구기게 생겼다.
파브는 10일 개막전에서 커리어 첫 셧아웃의 수모를 당했다. 파브가 이끄는 오펜스가 단 1점도 못 뽑아 내기는 그의 16년 커리어만에 처음이다.
파브는 이날 시카고 베어스에 0-26으로 완패한 경기에서 전반에는 패스를 단 5차례 시도했다. 마이크 맥카티 감독이 패스 플레이를 꺼려할 만도 했던 것이 그 중 3번은 색(sack)을 당해 패스를 던지지도 못했다. 한 번은 신인 가드 제이슨 스피츠가 파브의 발을 밟아서였다.
크게 뒤지면 계속 패스 플레이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것. ‘한 방’을 노려야지 ‘잽’으로 툭툭 치며 낭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비하기도 쉽다. 러닝공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결과 베어스 디펜스는 마지막 4쿼터에서 파브의 패스를 두 차례 인터셉트했다.
지난해 커리어 최다 29인터셉션으로 헤맸던 파브는 소속팀에 대해 “지난 93년 자유계약시장에서 레지 화이트를 건져 팀이 당장 강해졌다. 그런 일이 다시 생겨야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1992년부터 2004년까지가 전성기였던 패커스는 올해 14명이 루키, 13명이 2년차다. 생애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에 단장도 별로 경험이 없다. 그 김에 쿼터백도 바꿔 새로 시작하는 게 좋을 뻔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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