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타이탄스 수비수 데이빗 톨튼(50번)과 키스 불럭(53번), 뉴욕 제츠 오펜시브라인맨 닉 맨골드(74번) 등이 10일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제츠 쿼터백 채드 페닝턴이 펌블한 공을 잡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레이븐스는 쿼터백 스티브 맥내어(9번)가 다치지 않는 한 우승후보다.
NFL에 ‘갈가마귀 경계령’이 울려 퍼졌다. 오프닝 위크엔드에 가장 짙은 첫 인상을 남긴 팀은 6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였다.
올 시즌 첫 주에는 셧아웃이 3개나 쏟아져 나왔다. NFL에서 한 주말에 세 팀이 완봉승을 거두기는 15년만에 처음인데 시카고 베어스는 10일 26-0으로 은퇴를 미루고 돌아온 브렛 파브(그린베이 패커스)를 비참하게 만들었고 샌디에고 차저스는 11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27-0으로 짓밟았다. 지난 시즌 합계 20승12패를 기록했던 두 강호가 각각 4승12패로 바닥을 헤맸던 약체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결과다.
하지만 레이븐스는 다르다. 지난해 6승10패에 그쳤던 팀이 적지에 뛰어들어 디펜딩 NFC 남부조 챔피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를 27-0으로 깔아뭉개며 돌풍을 예고했다. 단칼에 원정 경기 11연패 기록에 종지부를 찍은 모습이 심상치 않다.
레이븐스는 지난해까지 테네시 타이탄스에서 뛰었던 ‘승부사’ 쿼터백 스티브 맥내어를 영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수비의 핵’인 플레이메이커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를 풀어줄 350파운드짜리 노우즈가드 할로티 엔가타를 뽑은 결과 팀이 확 달라졌다.
2년만에 수퍼보울 복귀를 노리는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뉴올리언스 세인츠 덕분에 떴다. 시즌 개막 직전 세인츠와 트레이드에 합의해 영입한 와이드리시버 단테 스터워스가 달라스 카우보이스로 이적한 터렐 오웬스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쿼터백 다나븐 맥냅의 새 넘버원 타깃이 된 스터워스는 데뷔전에서 전반에만 37야드 터치다운 리셉션을 포함, 124야드를 전진하며 이글스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반면 카우보이스는 오웬스를 데려가고 나니 쿼터백이 문제다. 드루 블렛소를 토니 로모로 갈아치워야 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주전 쿼터백을 빼고도 마이애미 돌핀스를 꺾었으면 수퍼보울 2연패를 기대해볼 만한 디펜딩 챔피언이 틀림없고, 레이븐스에 버금가는 철통수비를 선보인 차저스의 운명은 루키나 다름없는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성장에 달렸다. 차저스는 리버스가 ‘승부사’까지 돼주길 바라지는 않고 지난 시즌 스틸러스의 벤 로슬리스버거가 해낸 것처럼 팀의 승리를 날리지만 않는 ‘게임 매니저’ 역할만 제대로 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새 디펜시브 코디네어터 짐 해즐렛이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제이크 플러머를 혼란에 빠뜨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꼴찌후보 0순위는 패커스. 은퇴를 고민하다 돌아온 파브가 딱하기만 하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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