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츠의 루키 러닝백 레지 부시의 폭발력은 아직까지 두 게임에선 표출되지 못한 상태다.
세인츠 루키 러닝백 부시 홈 데뷔전
25일 뉴올리언스 수퍼돔서 팰콘스와 격돌
최고의 스타재목으로 주목을 받으며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입단한 USC 출신 러닝백 레지 부시가 첫 두 NFL 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은 그렇게 눈부시다고 할 수 없다. 아직 터치다운이 하나도 없는 것은 물론 러닝이나 리셉션으로 한 번에 25야드 이상을 전진한 적도 없다. 리턴맨으로도 최고기록이 고작 14야드에 불과하다. 언제 어디서나 볼을 잡았다하면 터치다운을 뽑아낼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선수라는 평가를 감안하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인츠는 상당히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팀이 2연승 스타트를 끊은 것이 좋은 분위기의 결정적 요인이다. 겨우 2승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세인츠가 지난해 내내 달랑 3승(13패)을 거뒀던 팀임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세인츠 코치와 선수들은 부시가 2연승 출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숀 페이튼 세인츠 감독은 “그가 득점이 없는 것은 걱정거리가 아니다. 팀이 득점을 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라며 “그(부시)는 디펜스들의 능력을 잘 이해하고 있고 매주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수퍼스타감이라는 평가를 뒷받침할 수치는 없어도 부시의 천부적인 재능은 이미 수차례 빛을 발했다. 머리위로 날아온 패스를 잡자마자 순간적인 스퍼트로 드라이브를 살리는 퍼스트다운을 얻어내는 등 그의 존재는 부인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샌디에고 차저스에서 이적해 온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그가 필드에 나설 때마다 매치업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상대 디펜스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대 디펜스들이 그의 위협적인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세인츠의 또 다른 스타들이 듀스 맥칼리스터와 조 혼 등의 활동반경이 넓어진 것은 보너스 효과다.
부시와 세인츠는 오는 25일 홈구장인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NFL 남부조 라이벌이자 또 다른 2승무패팀인 애틀랜타 팰콘스와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지난 8월 걸프해 연안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폐허가 됐던 수퍼돔에서 거의 2년여만에 갖는 풋볼경기다. 상대인 팰콘스에는 쿼터백 마이클 빅과 러닝백 워릭 던이라는 두 명의 전광석화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이 버티고 있다. 이들과 함께 센터스테이지로 나서는 부시가 전 미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자고 있는 폭발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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