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멕시코의 박세리’ 로레나 오초아가 고국 팬들 앞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 ‘코리언 군단’은 양영아(28)가 4위에 올라 체면치레했다.
오초아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중부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마리아 레시덴티알골프장(파73.6천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코로나 모렐리아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277타)를 5타차로 따돌린 오초아는 4승 고지에 올라 다승 공동1위, 상금랭킹 1위, 그리고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향해 줄달음쳤다.
먼저 시즌 4승를 달성한 카리 웹(호주)을 따라 잡은 오초아는 통산 승수도 7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15만 달러를 보탠 오초아는 시즌 상금을 212만달러로 늘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넘긴 두번째 선수가 됐다.
소렌스탐은 2001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넘었다.
멕시코의 유일한 LPGA 투어 선수인 오초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작년에 창설된 이 대회에서 그가 우승을 차지하자 멕시코는 축제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오초아의 고향 과달라하라에서 3시간 동안 자동차를 몰아 응원을 왔다는 라몬 데 알바(65)씨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멕시코인들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오초아는 멕시코 최초이자 최고의 골프 선수이고 이제는 멕시코 최고의 스타라고 말했다.
첫날부터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린 오초아는 나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플레이가 잘 됐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첫날부터 선두권을 오르내린 양영아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82타로 4위를 차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조건부 출전권자지만 대기 순위가 높아 21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던 양영아는 3월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7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 성적으로 내년 전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유선영(20)과 조령아(22.농수산홈쇼핑)는 6언더파 285타로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고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28.KTF)은 이날 3타를 줄였지만 공동 26위(4언더파 288타)에 머물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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