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 5개 하이테크 화장실 구설수
관광객 보다 마약밀매·매음장소로 더 애용돼
최첨단 기술과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든 시애틀 다운타운의 5개 자동 공중화장실이 마약중독자들과 창녀들의 소굴이 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애틀 시의회가 10년 간 찬반 격론을 벌인 끝에 지난 2004년 설치한 하이테크 화장실은 연간 70만 달러나 드는 유지 보수비용을 차치하고도 주민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리처드 콜린 시의원은 화장실이 더 이상 시민들이 원래 원했던 방향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톰 라스무센 시의원도 화장실이 불법행위의 소굴로 전락했다고 동조했다.
파이어니어 스퀘어의 옥시덴탈 팍 주변에 칩거하는 한 무숙자는 그 지역 홈리스들이 하이테크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고 주로 인근 스타벅스 커피숍의 화장실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 안에 마약 중독자들이 항상 들어가 있기 때문이란다.
지역정화 사업 기금을 맡고있는 페기 드레이싱어 사무국장은 공중화장실이 설치된 이후 2년간 이 지역에서 노상방뇨와 쓰레기 수거 건수가 더욱 늘어난 것 같다면서 화장실을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장실을 없애고 계약을 파기하는 데도 82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인근에서 스포츠 바를 운영하는 마이크 모리스는 한꺼번에 두 명이 화장실에 들어갈 때가 있다면서 그 안에서 마약을 하는지 매춘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화장실의 운영을 맡고있는 시애틀 공공시설 담당 관계자들은 11월부터는 2명 이상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고 화장실 바깥쪽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동공중화장실에 들어간 뒤 9분이 지나면 경고음이 나오고 이후 1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데 사람이 빠져 나오면서 자동적으로 청소가 시작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