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한인사회, 북한 핵실험 강행에 경악
박영민 평통 지회장, “즉각적 군사행동 없어야”
추석과 콜럼버스 데이가 이어진 연휴로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였던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소식을 접하자 경악과 함께 한미 양국 정부가 즉각 적절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평통 자문회의 서북미 지회장인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은“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테두리에서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즉각적인 (미국이나 북한의) 군사행동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번 핵실험이 북한의 실제 사용보다는 인도나 파키스탄 같이 핵 보유를 통한 국제적 입지를 다지는 한편, 미국과 일대일 협상을 얻어내고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실행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북한 핵실험 강행에 대한 서북미 지역 주요 인사들의 반응이다.
▲권찬호 시애틀총영사: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한국정부는 앞으로 엄정하고 단호하게 이번 사태에 대처할 방침이다.
충격적이지만 국내의 경제와 정치가 안정돼 있어 국민들도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 재미동포들도 같은 입장으로 정부를 믿고 한미관계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상황을 지켜봐주기 바란다.
▲신호범 주 상원의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 히로시마 원폭으로 26만명이 사망했다. 만약, 3.3 메가톤의 원폭이 한국에 투하된다면 한반도가 없어진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조치로 북한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게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깝다.
▲김기현 시애틀한인회장:
그동안 북한에 공을 들인 한국의 참여정부의 뒤통수를 친 격이다. 앞으로 북한을 지원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어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핵실험은 이라크전 등으로 이번 선거에서 수세에 몰린 공화당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
▲이정주 타코마 한인회장:
북한이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점이 우려된다. 하지만 아직 무기화까지는 안돼 너무 민감해 하거나 흥분할 필요는 없다. 군사적 대응보다는 외교적 압박 등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클락 소렌슨 UW한국학센터 소장:
이번 핵실험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했다는 신호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감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도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당분간 6자회담의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핵보유를 입증한 상황이므로 앞으로 협상이 종전보다 어려워질 것이다.
▲홍승주 KAVA 이사장:
북한이 마지막 카드로 핵실험을 선택한 것 같다. 미국이 대국적인 아량으로 북한에 대해 압박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소 온건한 자세로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하기를 바란다. 북한은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나라이므로 자극하기보다는 달래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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