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주지사, 워싱턴주-한국 협력관계 과시하겠다
13일 관·경·학계 관계자 포함 60명 사절단 이끌고 방한
신호범 의원, 손창묵 경제수석 등도 합류
워싱턴주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13일부터 5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유엔이 개입,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10일 워싱턴대학(UW) 윌리엄 게이츠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실험 사태로 방한 연기를 건의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의 한국방문은 워싱턴주와 한국의 굳건한 협력관계를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방한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지만 노 대통령이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는 한 북한핵문제에 대해 거론할 생각은 없다며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워싱턴주의 무역, 교육, 관광 및 투자 진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특히, 감자와 사과 등 세계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워싱턴주 농산물의 수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관세장벽이 철폐돼야 한다고 말해 현재 한-미 양국이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녀는 이번 한국방문에서 농산물 외에 보잉, 코스트코, 스타벅스, 웨어하우저 등 워싱턴주 간판기업들의 한국 판촉에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고어 지사는 올 들어 지금까지 워싱턴주의 수출실적이 작년에 비해 무려 40%나 늘어난 총 4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미 전국에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워싱턴주 경제의 대외무역이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방문 무역사절단에는 발로리아 러브랜드 농업장관, 주리 윌커슨 무역경제개발부(CTED)장관 등 주정부 관계자와 마크 에머트 UW총장 등 대학 관계자, 보잉·코스트코·감자위원회·사과위원회 등 업계 관계자 등 모두 60여명이 동참한다. 신호범 주 상원의원, 손창묵 주 수석경제고문, 존 전 변호사, 수 토이 타코마 한인회 부회장, 임영숙 UW 한국학센터 부소장 등 한인 관계자들도 주지사 무역사절단에 합류한다.
또한,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CC)의 한인학장 리 램버트, 타코마 CC의 파멜라 트랜수 학장, 레이크 워싱턴 기술대학(LWTC)의 마이클 메츠케 학장 등 20여 CC 책임자들도 주지사를 수행, 적극적인 한국 유학생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레고어 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무역사절단 참가자들을 위한 브리핑에서 권찬호 시애틀총영사와 유복근 영사로부터 한국경제의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준비한 한국 홍보물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래리 윌리엄스 CTED 국제무역국장은 한국은 워싱턴주의 6번째 큰 수출시장으로 지난해 18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히고 특히, 감자·사과·포도주 등 농산물이 3억2천만달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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