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행위원회 구성 완료…재원 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
박영실 위원장, “B-boy와 국악 어우러진 공연 구상”
예산부족으로 내년 세 번째 행사의 속개여부가 불투명해 보였던 페더럴웨이의‘한우리 축제’가 온전히 한인사회 축제로 탈바꿈해 힘차게 추진된다.
한우리 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집행위원장으로 박영실씨를 선임하는 등 인선을 대부분 마무리짓는 한편 이달 말 공식적인 킥오프 행사를 통해 붐 조성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날 모임의 핵심안건은 역시 경비마련 방안이었다. 페더럴웨이 시가 내년 한우리 축제를 위해 배정한 예산이 2만5천 달러에 불과해 적지 않은 경비를 추진위원회가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첫해 50만 달러, 올해 35만 달러가 투입된 한우리 축제를 내년에는 규모를 축소한다 해도 대략 25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돼 내년 초까지 이 정도의 경비가 확보될 수 있느냐에 따라 축제 개최 여부가 가늠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이사진을 실무이사와 후원이사로 분리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이 달 말까지 행사의 청사진을 마련해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재외동포재단 등 대형 후원 기업 및 기관 등에 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다른 문제는 조직운영의 효율성이다. 행사 첫해는 시정부와 계약을 맺은 사설 이벤트 회사가 행사를 주도, 한인사회 참여가 상대적으로 미미했고 올해는 사무총장이 거의 모든 업무를 관장해 한인단체들이 행사 준비과정에서 적극 관여하지 못했었다.
내년 행사는 한인사회가 단독으로 예산을 조달하고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조직의 유기적인 연대가 절실한 실정이다.
박 집행위원장은“김대석 사무총장 등 실무진이 구성됐으나 유급사무직원 채용은 현재로선 힘들다”며 당분간 집행위원회와 실무이사들이 행사 윤곽을 잡아나간 뒤 적당한 시점에서 사무직원을 채용,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박 집행위원장은 구상단계임을 전제하고“고난도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B-boy 경연대회와 전통국악공연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한국의 B-boy팀과 함께 미 서부지역 댄스 팀을 규합해 벌이는‘댄스 배틀 대회’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로컬 공연 팀들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를 마련해 한우리 축제를 인재발굴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박 위원장은“올 행사가 졸업시즌과 겹친 6월에 열려 흥행이 저조했다는 분석이 있어 행사시기를 5월로 앞당기고 싶다”며“행사장소와 시기부터 실무진과 협의해 조만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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