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사업등 2,195명 체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11일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에 참여하는 북한 거주 한국인들이 북한의 인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만나 “금강산에서 한국 국회의원이 북한 병사에게 아이스크림을 준 것도 문제가 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개성 625명, 금강산 지역 1,448명, 평양 등 기타지역 122명 등 모두 2,195명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한국 정부측에) 특별한 권고나 충고는 하지 않겠지만, 한국이나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금융자원 유입은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이 큰 실수를 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를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북한이 한국과 논의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한국 정부가 유엔이 마련하고 있는 제재 이외의 제재 조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일본과 호주의 조치가 모델이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버시바우 대사는 강재섭 대표가 “북핵 실험으로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는 다음 정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미국의 기본 입장은 양국 국민들의 합의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핵실험 변수가 터져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작전권 환수 시기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