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리전트 시험 불합격보다 학습부진 때문에 졸업못해
리전트 시험 불합격보다도 졸업학점 이수 미달이 뉴욕시 고교 중퇴생 증가의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뉴욕타임스는 보스턴 소재 파르테논 컨설팅 그룹이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지원으로 작성한 분석 보고서를 22일자로 보도하며 “2003년 뉴욕시 고교 중퇴생의 93%가 고교 재학 도중 어느 시점에서인가 학점 이수 미달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간 고교 중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뉴욕주 고교 졸업 필수인 리전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탓보다도 오히려 성적부진으로 인해 학점을 제때 이수하지 못한 원인이 더 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교 진학 직후부터 학습부진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중학교 교과과정의 부실로 기초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수해야 할 학점이 한 번 뒤처지기 시작하면 다시 정상 궤도를 찾기 힘들어져 결국 고교 중퇴로 연결되기 쉽다는 해석이다.
설령 학년에 맞는 읽기 능력을 충분히 갖춘 학생이라도 이중 약 30%는 고교 재학 도중 학습부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교 교과과정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보고서는 16~21세의 시내 고교생 가운데 6만8,000명이 이미 중퇴했고 7만명은 졸업학점 이수 미달로 아직까지 고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16, 17, 18세 연령층에 대한 학습 지
원이 고교 졸업률 증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 교육청은 4년내 정시 졸업에 실패한 학습 부진 학생들의 고교 졸업을 지원하고자 15개의 일명 ‘트랜스퍼 스쿨’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23일 뉴욕주 교육부 산하 리전트 위원회에 정식 제출돼 고교 졸업률 향상을 위한 정책 연구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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