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의 마커스 올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올백 천금 결승골…막강 맨U에 1-0
덴마크의 FC코펜하겐이 최근 7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를 1-0으로 꺾는 대 파란을 일으켰다.
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4차전에서 코펜하겐은 후반 28분 터진 마커스 올백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강호 맨U를 1-0으로 잡아 조별리그 첫 승의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이미 박지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맨U는 부상으로 캡틴 게리 네빌과 라이언 긱스, 루이 사하 등 주전 3명이 이번 원정에 나서지 못해 전력에 큰 손실을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 이번 대회 3게임에서 단 한 골도 못 넣었던 코펜하겐에게 덜미를 잡힐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코펜하겐은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맹렬한 공세로 나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중반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 에버튼에서 뛰었던 올백이 아티바 허친슨의 헤딩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려 뜻밖의 대어를 낚았다. 맨U는 종료직전 크리스티아누 로날도가 동점골을 터뜨린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고개를 떨궜다. 코펜하겐의 스테일 솔바켄감독은 경기후 “선수들이 잘했고 운도 따라줬다”면서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16강에도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불구, 코펜하겐(1승1무2패·승점 4)은 조 4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아직 16강 가능성은 그다지 밝지 못한 실정. 상대적으로 맨U는 패배에도 불구, 3승1패 승점 9로 조 2위 셀틱에 3점차로 여유있게 앞서가고 있어 16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한편 같은 조의 벤피카(포르투갈)는 홈에서 셀틱(스코틀랜드)을 3-0으로 완파하고 역시 승점 4(1승1무2패)를 기록하며 16강 가능성을 살려냈다. 벤피카는 아직도 골 득실차로 코펜하겐을 누르고 조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조 2위 셀틱(2승2패·승점 6)과의 차이가 2로 좁혀져 이들 3팀이 남은 경기에서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E조에서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각각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부루레슈티(불가리아)를 똑같은 1-0 스코어로 따돌리고 4승과 3승1패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찌감치 16강 명암이 갈린 E조와 달리 G조와 H조는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G조에선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팀인 아스날(잉글랜드)이 CSKA 모스크바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이날 함부르크 SV(독일)을 적지에서 3-1로 완파한 포르투(포르투갈)에 득실차로 밀려 조 3위로 처지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7-0으로 이겼어야 마땅한 경기였다”면서 수많은 찬스를 하나도 살리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현재 G조는 전패를 당한 함부르크를 제외하고 모스크바(승점 8)와 포르투, 아스날(이상 승점 7) 등 상위 3팀이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H조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이 카카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안더레흐트(벨기에)를 4-1로 대파하고 3승1무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릴(프랑스·1승2무1패)는 AEK 아테네(그리스·1승1무2패)에 0-1로 덜미를 잡혀 아테네에 승점 1차로 추격당하며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리게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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