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와 워싱턴DC 등 전국 8개주에서 종교비자 사기와 연루돼 30여명의 이민자들이 연방당국에 체포돼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5일 종교 비자 사기와 관련, 수년간의 수사 끝에 33명을 체포해 추방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파키스탄계로 단속지역은 버지니아주의 해리슨버그와 워싱턴DC를 포함, 필라델피아, 뉴욕, 뉴왁, 세인트 폴, 애틀란타, 하트포드, 버팔로, 보스톤 등지였다.
이번에 체포된 불법이민자들은 상당 금액의 현금을 교회나 사원 등 청원자(종교단체)에게 건내준 후 서류를 조작해 비자신청을 했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또 스폰서를 선 종교단체에서는 일하지 않고 주유소 직원, 트럭 운전사, 공장 등에 취업하면서 허위 신분증을 제시해 일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또 이달초 워싱턴주 ‘타코마 소망한인교회’ 담임 박동완(53) 목사의 대규모 종교비자 사기 사건에 대해 자세히 언급, 종교비자 사기가 비단 특정 소수계에 국한된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220명의 종교 비자 청원서에 대한 샘플 조사결과 32% 이상이 사기로 판명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종준 이민변호사는 “워싱턴 지역에서도 종교비자 신청자들에 대한 조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민당국이 비자신청자의 자격은 되는지, 제대로 근무하고 있는지, 교회가 임금을 지불한 능력은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 실사를 나가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 지역에서는 지난 9월 위장결혼 이민사기 일당 22명이 체포된 바 있으며 사법당국은 위장결혼 사기와 관련된 사람들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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