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남가주 한인 천주교회 추수감사절 합동 야외미사에서 신자들이 터키와 예물을 바치고 있다.
남가주 18개 한인 성당, 23일 추수감사절 합동 야외미사
마호니 추기경‘특별 참석’
롱비치서 4,000여명 모여
밴드 경연대회 등 다채
“헌신 모범… 물질지향 우려”
추기경, 축사-경고 전할듯
북으로는 벤추라부터 남으로는 샌디에고까지, 남가주 18개 한인 천주교 성당의 4,000여 신자가 함께 모인다.
23일 오전 10시 롱비치 엘도라도팍에서 열리는 추수감사절 합동 야외미사가 그 자리다. 올해로 25년째 열리는데, 한인 천주교 공동체의 가장 큰 연례 행사다.
올해 야외미사에는 귀한 손님이 찾아온다. 로저 마호니 LA대교구 추기경이 1부 미사의 주례 사제를 맡아 한인 사제 30여명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한다. 마호니 추기경은 5년 전 추수감사절 합동미사를 찾았었다.
올해 야외미사 준비를 책임지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한인천주교회(주임 이태영 신부)의 윤 바오로 홍보부장은 “마호니 추기경께서 한인 공동체가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급속하게 발전한 것을 축하할 것으로 안다”며 “특히 한인 공동체에서 두드러진 평신도들의 헌신은 모든 가톨릭 교계의 모범이라고 축사에서 언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호니 추기경은 한인 공동체에 경고 메시지도 보낼 예정이다. 한인사회가 지나치게 물질 지향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뜻에서다.
이밖에 1부 미사에서는 각 성당이 마련한 예물을 바치고, 약 100명으로 구성된 합동 성가대의 찬양이 이어진다.
‘부르심과 감사’를 주제로 준비된 이날 2부는 6개 성당의 청년 음악 밴드가 실력을 겨루는 밴드 경연대회로 꾸며진다. 1∼3위 상금으로 500, 1,000, 1,500달러가 걸려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응원상에도 상금 500달러가 주어진다. 청년 모임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밴드 경연대회가 마련됐다.
윤 부장은 추수감사절 합동미사의 의미를 설명하며 “일년에 한번 이날 만나는 신자들이 꽤 많다. 먼 곳에 위치한 성당의 신자들은 버스를 빌려 타고 들뜬 마음으로 달려온다”며 “여러 형제자매들을 오랫만에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합동미사”라고 말했다.
이태영 프란치스코 성당 신부는 “한 해 동안 받은 주님의 은혜에 각 개인과 공동체가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합동미사를 통해 우리의 삶 모두가 하느님께 받은 은총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소 7550 E. Spring St., Long Beach.
문의 (310)324-8159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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