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파워, 세련된 외모
“볼보의 자존심”
최첨단 안전장치와 강력한 파워, 간결하면서 세련된 이미지, 스무스한 가속감….
볼보가 오는 2월 선보이게 될 거함 S80에 붙인 수식어는 다양하고 화려하다. 볼보의 최상급 모델인 S80은 8년만에 재탄생했다. 미 시장 출시에 앞서 볼보 아메리카는 지난 14-15일 라스베가스에서 한인과 주류 언론 자동차 전문기자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6기통 3.2리터와 8기통 4.4리터 모델을 모두 테스트했다.
남성·보수적 이미지 탈피
‘스칸디나비안 럭서리’ 구현
충돌경고·사이드 사각 방지
최첨단의 안전장비 돋보여
S80을 런칭하면서 볼보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스칸디나비안 럭서리’(Scandinavian Luxury)다. “간결하면서도 우아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스칸디나비아풍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설명. 그래서일까? 볼보하면 으레 떠오르던 남성적ㆍ보수적 이미지는 간데없고 대신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차에 올라타니 톡톡 튀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볼보 관계자는 “외형은 스웨덴의 회색 절벽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으며 대시보드는 눈 덮인 들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한다. 럭서리 세단임에도 불구 메탈과 플래스틱 재질을 많은 것도 눈길.
라스베가스 시내를 벗어나 프리웨이로 진입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도 8기통의 힘과 가속력이 실감난다. 8기통 4.4리터 엔진 모델은 최대 출력이 311마력에 달하고 최대 토크 325lb-ft/3,950rpm를 자랑한다. ‘역시 8기통’이다. 시속 200㎞(유럽 판매용 모델이라 km로 표시됐다)로 질주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볼보 관계자는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는 맛이 스포츠카와 견줄 만하다”고 한마디 거든다. 액셀러레이터의 응답성도 좋은 편. 오른발을 조금만 내디뎌도 그에 반응하며 회전수를 조절해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올린다.
‘안전한 차’의 대명사로 불리던 볼보의 명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시속 140~150㎞로 달리다 앞차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운전석 앞 대시보드 위에 일직선 형태의 적색등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난다. 충돌 예방을 위해 도입된 ‘충돌완화장치(CMS)’가 작동했다. 이 장치는 앞차와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신호를 보내고 이때 브레이크 시스템이 비상모드로 변해 제동 페달을 밟으면 차가 최단거리에서 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양쪽 사이드 미러 아래 달린 소형 카메라가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도 갖췄다.
실제 라스베가스 시내의 주행시험장에서 ‘아찔한’ 테스트를 해보니 CMS의 위력이 장난이 아님을 실감했다. 운전 취향에 따라 안락한 주행(컴포트)과 스포티한 운전(스포츠), 초고속 질주(어드밴스드) 등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세상에 ‘완벽한 차’는 없으니 ‘옥의 티’도 있기 마련. “조수석의 글로브 박스는 너무 낮은데다 협소하다.” “대시보드에 한꺼번에 몰아놓은 버튼도 주행중 조작이 쉽지 않다.” “8기통 모델의 경우 5만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이 다소 높다.”는 기자들의 촌평.
S80의 기본가는 6기통의 경우 3만8,700달러지만 8기통은 4만7,000여달러로 책정됐다. BMW 5시리즈, 렉서스 GS, 아우디 A6, 머세데스 벤츠 E클래스 등‘쟁쟁한 강적’이 포진한 고급 세단 시장에서 볼보 S80이 약진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
<독특한 계기판>
<볼보 S80은 운전취향에 따라 3가지 운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널찍한 실내>
<라스베가스-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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