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후보 0순위로 떠오른 샌디에고 차저스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왼쪽)이 왼손을 뻗어 수비수의 태클을 뿌리치고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NFC 소속 이지만 올 시즌 유일하게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꺾은 팀이어서 희망을 준다. 새 쿼터백 토니 로모(오른쪽)가 춤을 출만하다.
’A’FC ‘우승후보 즐비’
N’F’C ‘도토리 키재기’
올해는 우승후보들이 죄다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에 몰려있다.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는 ‘도토리 키 재기’다.
NFL 정규시즌이 끝나려면 아직 5주가 남았지만 AFC는 4개 디비전 레이스의 윤곽이 이미 드러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동부조에서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8승3패), 서부조에서는 샌디에고 차저스(9승2패), 남부조에서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0승1패), 북부조에서는 볼티모어 레이븐스(9승2패)가 왕관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디비전 레이스에서 2위에 2게임 이상 차로 여유 있게 앞서가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AFC에 남은 것은 와일드카드 진출권 두 장뿐이다.
하지만 NFC에는 보잘것없는 ‘도토리’만 잔뜩 쌓여 있다. 9승2패로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시카고 베어스도 ‘빛 좋은 개살구’로 보이며 그 뒤로는 8승을 올린 팀도 없다. 뉴올리언스 세인츠(7승4패)도 ‘내용’보다는 ‘스타일’이 돋보이는 팀으로 우승후보로 꼽는 데는 무리가 있다.
AFC 소속이었으면 와일드카드 진출권에 생사를 걸어야 할 팀들이 디비전 우승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NFC. 특히 북부조의 베어스와 서부조 리더 시애틀 시혹스(7승4패)의 선두 부상은 ‘기권승 식’이다. 각 디비전 내 시즌 승률이 5할을 넘는 상대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NFC에는 진 경기 보다 이긴 경기가 많은 팀이 딱 여섯 밖에 안 된다. 반타작만 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를 페이스다.
따라서 AFC 팀이 7년 만에 6번째로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NFC의 선두주자 베어스는 AFC 동부조 꼴찌인 마이애미 돌핀스(5승6패)에 18점차로 깨졌고 턴오버를 5번이나 저지른 패이트리어츠도 꺾지 못했다. NFC 동부조 2위인 뉴욕 자이언츠는 AFC의 약체 테네시 타이탄스(4승7패)에 21-0으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다. NFC 남부조 선두 세인츠도 AFC 북부조 팀들을 상대로만 3패를 당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비슷한 케이스였지만 정작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훨씬 약해 보였던 내셔널리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포스트시즌의 황제’ 뉴욕 양키스와 양키스를 침몰시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사이영상 수상 ‘수퍼 에이스’ 요한 산타나와 리그 MVP 저스틴 모노우를 앞세운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몽땅 아메리칸리그에 몰려있었지만 끝에는 내셔널리그에서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우승의 꿈을 이뤘다.
달라스 카우보이스(7승4패)와 시혹스, 캐롤라이나 팬서스(6승5패) 등이 똑 같은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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