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고 함께 찬양·댄스·게임…‘사랑의 축제’16일 개최
나이는 20세지만 지능은 5세 수준인 자폐증 마라토너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말아톤’. 주인공 윤초원은 엄마와 산에 오르며 “초원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 엄마 가슴도 뛰고, 중원이 가슴도 뛰어. 다를 거 하나도 없어”라고 말한다.
초원이 말처럼 자폐아도 같은 인간이다. 그러나 “나는 말을 할 수 있으니깐 반항이라도 하지. 이 자식은 말도 못하는데,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엄만 정말 지긋지긋하다고”라며 울부짖는 초원이 엄마의 말도 현실이다.
초원이처럼 신체나 정신이 자기 나이보다 25% 이상 발달하지 않은 사람을 발달 장애인이라 부른다. 뇌성마비나 정신지체, 자폐증 등이 그런 경우다.
그런 발달 장애인이 세상으로 나온다. 16일 오후 2시 은혜한인교회에서 35개 교회와 장애인 선교단체가 연합해 개최하는 발달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축제’가 외출 장소다.
12세 이상 발달 장애인 350여명이 ‘우리는 하나님의 빛’(We are Jesus’s light)을 주제로 함께 한다. 자원 봉사자 450명도 동참한다.
발달 장애인도 평범한 인간임을 보여주는 시간은 2부 행사인 크리스마스 파티다. 고운 옷을 입고 싶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드레스 코드도 정장으로 정했다. 남자는 넥타이를 매고, 여자는 드레스 차림이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은혜한인교회 장애사역부의 이승준·규례 부부 전도사는 “장애인들도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행사의 또 다른 의미는 집 울타리에 갇힌 발달 장애인이 세상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 전도사는 집에 갇혀 복음을 못 접한 한인 장애인이 2,500명 가량 될 것이라고 추산한다.
이 전도사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이 모여 장애 친구도 사귀고, 일반인과도 어울려 마음을 여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자원 봉사자가 일대일로 짝을 지어 찬양, 댄스, 게임, 율동 등을 즐기게 된다. 장소 1645 W. Valencia Dr., Fullerton. 문의 (714)497-6059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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