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벤치에만 앉아있다가 일약 카우보이스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른 쿼터백 토니 로모.
3년간 벤치신세 털고 일약‘아메리카스팀 영웅’부상
블렛소 제치고 주전 꿰찬 뒤 4승1패…카우보이스 수퍼보울 희망 불지펴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아 3년반 동안 벤치에만 틀어박혀있던 무명 쿼터백이 갑자기 눈부신 선전으로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구해 화제다. 토니 로모가 ‘아메리카스팀의 뉴 히어로’로 떠올랐다.
카우보이스의 빌 파셀스 감독은 사람들이 아직도 로모를 자꾸 루키 취급하는 게 우습다. 올해 처음으로 뛸 뿐이지 4년차다.
로모는 하이스쿨을 졸업했을 때도 그랬다. 항상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주 조그마한 대학 두 군데밖에 오라는 데가 없어 이스턴 일리노이로 갔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다를게 없었다. NFL 스카웃들이 완전히 외면했다. 카우보이스에 입단한 뒤에도 3년반 뒤에야 돌연 스타가 됐다.
로모는 그 동안 퀸시 카터, 채드 허친슨, 비니 테스타버디, 드루 블렛소의 백업이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하는 것을 열심히 보며 모든 연습을 ‘수퍼보울’인 것처럼 했다. 테스타버디에 따르면 로모는 정말 궁금한 것도 많고 질문도 많은 후배였다.
그 결과 카터, 허친슨, 테스타버디는 다 방출됐어도 로모는 아직까지 카우보이스에 남아있다. 그리고는 올해 블렛소마저 마침내 제치고는 단숨에 무명에서 수퍼보울 MVP까지 간 커트 워너, 탐 브레이디와 같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로모는 스타터가 된 후 4승1패를 달리고 있다. 기록상 리그 최우수 패서다.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보다 레이팅(rating)이 높다. 매닝과의 맞대결에서도 카우보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카우보이스는 그 덕분에서 3승3패에서 7승4패로 NFC 2위로 뛰어올랐다.
파셀스 감독이 로모에 가장 고마워하는 것은 실수가 없다는 것이다. 욕심을 내지 않아 인터셉션이 두 개밖에 안 되는 게 가장 고맙다고.
스타터가 된지 5경기밖에 안 되지만 연장전 없이 한 경기에 터치다운 패스 5개를 던진 쿼터백은 카우보이스 역사상 로모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달라스에서는 ‘로모멘텀’(Romo-mentum), ‘로모세이피언스’(Romo Sapiens), ‘로모섹슈얼스’(Romosexuals) 등 별의 별 단어가 다 생기고 있다.
하다 못해 인기 가수 제시카 심슨과 사귄다는 스캔들까지 생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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