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자전적 소설 ‘요코 이야기’
보스턴지역 한인학부모들항의로 교재서 제외
뉴욕과 보스턴 등 일부 공립중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 중인 ‘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가 한국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 교과서가 지난 10월 보스턴 도버 셔본 중학교 한인학부모들이 학교에 강력한 시정을 요구, 추천 도서 목록에서 삭제되고 수업교재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되자 뉴욕 한인학부모들도 최근 공동 대응 여부 논의를 시작했다. 1986년 한국에서 출판된 ‘요코 이야기’는 일본계 저자 요코 카와시마 왓킨스씨가 쓴 자전적 소설로 현재 미국에서는 7학년 이상 권장도서로 채택돼 있다. 이 책은 한국에 거주하던 11세 일본 소녀 요코가 해방 후 일본으로 쫓겨 가는 험난한 과정을 총 175쪽 분량에 걸쳐 싣고 있다.
일본 소녀의 시각에서 본 일본의 패망, 한국 해방기의 혼란, 인간성 말살 등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중학생 연령에 적합지 않은 폭력과 살인, 성희롱 장면이 수차례 등장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의 이선복 원장은 “쫓겨 가는 일본인을 학대하는 한국인의 잔인성 등
을 다룬 부분이 자칫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15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요코 이야기’의 한국 역사 왜곡 여부 문제점을 짚어본데 이어 다음 주 정기 임원회에서 앞으로의 대처방안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요코 이야기’가 한국 역사를 왜곡한다는 지적은 잘못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일본으로 돌아간 주인공의 눈에 비친 일본인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결국 한국을 식민지배한 일본의 잘못이 컸다는 지적과 더불어 온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요코 이야기’는 한국어 번역판이 첫 출판된 20년 전 한국에서는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널리 읽힌 반면,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잘못을 지적한 내용이 문제가 돼 아예 출판을 허가조차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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