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이 교회와 전세계에 울려 퍼졌습니다. 하늘 위에서 천사들이 외칩니다. “오늘 밤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랑으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 사랑이 이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슴 속은 따뜻함과 희망으로 물결칩니다. 우리는 구유 안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벗어버리고 가난한 사람이 되어 오신 유일하신 분을 생각합니다.
마구간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 두엄과 오물, 짚과 건초가 범벅이 되어있는 오물 투성이의 마구간에 내려오셨습니다. 인간의 죄와 허물로 범벅이 된 세상 안에 그분께서 내려오신 것입니다. 하느님께 깨끗한 방을 내어 드리고 싶지만 우리 마음의 더러운 마구간을 내어드릴 뿐입니다. 괴롭지만 그러한 현실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하느님은 내려오십니다. 하느님은 다만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 안에 태어나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으로 마구간에는 빛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입니다. 하늘 아기 곁에서는 우리 안의 모든 것이 허용됩니다. 더럽고 버려지고 짓밟히고 남루한 것도 거기서는 초라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온화한 빛 속에서 우리가 외면해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얻고, 그분의 사랑에 의해 변화될 것입니다. 아기 예수께서 우리 마음의 어둠과 혼돈 속으로 들어오심으로써 우리 안의 모든 것이 변화된다는 것, 바로 그것이 마구간이 주는 위로입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닮아 우리도 하느님의 마음을 갖고 하느님처럼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워하지 아니하고 싫어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을 부족한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산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울 것이며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
최광경 신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