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방어 아직 포기 못해”
레이븐스와 크리스마스이브의 결투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피츠버그 스틸러스(7승7패)는 강적 볼티모어 레이븐스(11승3패)와의 크리스마스이브 대결에 그 모든 것을 건다. 여기서 지면 끝장이다.
지독하게 걸렸다. 시즌 생명이 걸린 NFL 시즌 16주의 외나무다리에서 하필이면 불과 1개월 전 0-27 셧아웃의 수모를 안겨줬던 최강적과 충돌한다. 한 번만 더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는 벼랑 끝에서 3연승을 거두며 어렵게 타이틀 방어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마당에 AFC 북부조 챔피언이 쳐들어온다.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지난 11월 26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0-27로 KO됐다
>
지난주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은 레이븐스는 컨퍼런스 탑시드를 사정권에 두고 있어 꼭 이겨야 한다. 현재 컨퍼런스 선두인 샌디에고 차저스(12승2패)를 지난 10월1일 16-13으로 제쳐 타이만 이루면 1번 시드로 수퍼보울에 오를 때까지 전 플레오프 경기에서 홈 필드 이점을 누리기 때문이다. 차저스를 못 잡아도 2번 시드는 지켜야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한다.
레이븐스는 주전 쿼터백 스티브 맥내어의 스틸러스 상대 통산 전적이 9승4패인데다 지난 11월26일 첫 대결에서 스틸러스 오펜스를 172야드로 꽁꽁 묶어 자신만만하다. 스틸러스는 그날 쿼터백 색(sack)을 무려 9차례나 당하며 턴오버를 3개나 토해냈다. 레이븐스는 게임당 265.8야드만 내주는 디펜스가 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에도 이런 식으로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 ‘겨울의 사나이’들이다. 꼴찌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턱을 건 뒤 우승의 꿈을 이뤘다. 따라서 올해도“턱걸이만 하면 된다”며 2승6패로 헤매던 팀이 최근 5승1패로 살아난 것.
<하인스 워드(앞)와 스틸러스 동료 트로이 폴라말루>
스틸러스는 또 안방에서 레이븐스를 상대로 4연승을 기록 중이며, 레이븐스에 정규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싹쓸이를 당한 적은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다.
지난 시즌을 8연승으로 마치며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 스틸러스는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최소 20점을 올렸다. 레이븐스전에서만 부진했다. 디펜스도 최근 3경기를 합쳐 13점밖에 안 내줬다. 해볼 만하다.
한편 필라델피아 이글스(8승6패) 대 달라스 카우보이스(9승5패) 경기는 NFC 동부조 타이틀전이나 다름없고, 신시내티 벵갈스(8승6패) 대 덴버 브롱코스(8승6패) 경기의 패자는 AFC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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