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투 포인트 컨버전’ 승부수 주효
39-38로 미주리 누르고 감격의 우승
“용기가 없으면 영광도 없다”(No guts, no glory).
오리건 스테이트(10승4패)의 마이크 라일리 감독은 강심장이다. 사나이 중에 사나이다. 동점 작전으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느니 마지막 한 방에 그 모든 것을 걸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9일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벌어진 선보울. 31-38로 뒤지던 라일리 감독의 오리건 스테이트는 경기 종료 22.1초전 조 뉴튼이 14야드 터치다운을 받아내 동점을 이룬 것으로 보였다. 성공률이 99%라고 할 수 있는 엑스트라 포인트만 차 넣으면 됐다.
그런데 상대 미주리(8승5패)가 타임아웃을 불러 뉴튼의 리셉션이 터치다운이 분명한지 심판에게 비디오 리플레이 판독을 요구했다. 라일리 감독은 그 새 마음이 바뀌어 ‘올인’을 결심했다. 확실한 1점짜리 동점 킥을 마다하고 성공률이 50대50이라고 할 수 있는 2점짜리 ‘투 포인트 컨버젼’에 승부를 건 것.
정규시즌을 전국랭킹 24위로 마감한 오리건 스테이트는 공을 들고 뛴 이벤슨 버나드가 간신히 엔드존에 뛰어들며 39-38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올해 USC도 꺾었던 오리건 스테이트는 이로써 선보울 왕관을 썼다.
올 시즌을 6연승으로 시작했던 미주리는 러닝백 토니 템플이 198야드로 선보울 최다 러싱야드 타이기록을 세웠다가 마지막 신기록 시도에서 4야드를 잃어 타이기록까지 놓쳤다. 미주리에게는 그런 한 해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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