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완파 32-18
“Happy New Year!”
USC가 새해 첫날 로즈보울 정상에 올랐다. 뚜껑을 열어보니 미시간은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갈 자격이 없었다.
USC(11승2패)는 1일 로즈보울에서 내셔널 챔프전(8일 피에스타보울)에 못 나간 게 억울하다고 떠들었던 미시간(11승2패)을 32-18로 완파했다.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의 패싱으로 미시간의‘방패’를 자유자재로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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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가 뿜은 터치다운 패스 4개 중 2개는 드웨인 재럿이 받아냈다. 부티는 이날 패스로 391야드 전진을 주도하며 다음 시즌의 강력한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와이드리시버는 하이즈만 트로피를 타기가 훨씬 어렵지만 이날 11리셉션으로 205야드를 전진한 것을 보면 재럿도 그 명단에 올려야 한다. 하지만 6피트 5인치 신장의 대형 리시버 재럿은 NFL 조기 진출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USC 디펜스도 눈부셨다. 라인배커 브라이언 쿠싱이 2½색(sack)을 뽑아낸 결과 수비 MVP로 뽑혔고, 디펜시브엔드 로렌스 잭슨도 턴오버 2개 건져내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한 번은 펌블 리커버리, 한 번은 인터셉션으로 공격권을 빼앗아왔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UCLA에 습격을 당하는 바람에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이 좌절된 USC는 졸업생이 몇 없어 다음 시즌을 전국랭킹 1위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전반은 3-3으로 팽팽한 수비전이었다. 그러나 USC가 3쿼터에 들어 9연속 패스 플레이로 균형을 깼다. 부티가 크리스 맥포이와 드웨인 재럿의 품에 각각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주며 16-3으로 달아났고 미시간이 11-19로 쫓아오자 재럿이 미시간의 올아메리칸 코너백 리안 홀을 제치며 KO펀치를 날렸다. 62야드 터치다운 플레이를 터뜨린 재럿은 4쿼터 중반에도 미시간 수비수 2명의 위로 솟아올라 29야드 패스를 받아내며 졸업생인 선배 와이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7리셉션 108야드)의 쐐기 터치다운을 셋업했다.
미시간은 USC의 20야드 라인까지도 한 번 전진하지 못한 채 3-19로 뒤진 데다 기껏 점수차를 좁히자마자 재럿에 다시 한 방 크게 얻어맞아 의지가 꺾였다.
로이드 카 감독의 미시간은 4년 연속 보울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고‘2연패 마침표’도 3년 만에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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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감독은 게이토레이드 샤워를 하기 마련이다 >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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