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레스, 웰스와 로렌스에 먼저 오퍼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뚱보’ 왼손 선발투수 데이빗 웰스(43)에 데드라인을 줬다. 다른 우완 브라이언 로렌스에도 계약서를 내밀었다. 박찬호의 파드레스 잔류 여부는 그들의 결정에 달린 셈이다.
파드레스는 요리조리 답을 피하며 더 좋은 오퍼를 찾고 있는 웰스의 ‘게임’에 지쳐 18일 ‘파이널 오퍼’를 내민 뒤 바로 답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케빈 타워스 제너럴 매니저(GM)가 밝혔다. 타워스 GM은 이에 대해 “전날 웰스의 에이전트로부터 오퍼를 받아 오늘 마지막 카운터오퍼를 했고, 되는 안 되든 내일까지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며 “웰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박찬호와 계약하는 게 남은 옵션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파드레스는 작년 8월31일 플레이오프에 대비, 팀의 최고 마이너리그 캐처 유망주 조지 카타라스를 보스턴 레드삭스에 주고 시즌 끝으로 은퇴하겠다던 웰스를 영입했다. “큰 경기에 강한 투수”로 230승 148패의 통산 전적이 빛나는 웰스는 파드레스에서 한 차례 플레이오프 선발등판을 포함해 모두 6경기에 나가 1승2패에 방어율 3.49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투수들의 몸값이 폭등한 것을 보고는 마음이 변해 은퇴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파드레스가 웰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왼손 투수이기 때문이다. 파드레스는 제이크 피비, 그렉 매덕스, 크리스 영, 클레이 헨즐리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전부 우완이다.
박찬호에게는 웰스만이 걸림돌이 아니다. 브라이언 로렌스라는 ‘암초’도 생겼다. 파드레스는 이날 다른 오른손 선발 투수인 로렌스에도 계약서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탐슨과 팀 스타퍼 등 메이저리그를 넘나들던 마이너리거들이 있는 데다 이미 왼손 숀 에스테스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붙잡아 둔 마당에 파드레스가 로렌스의 사인까지 받아낸다면 박찬호가 샌디에고 남을 시나리오를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로렌스는 파드레스에서 49승61패를 기록했던 투수로 다른 3개 구단에서도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스는 파드레스에서 3년 연속 시즌 최다 이닝을 던졌던 투수로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비니 카스티야와 교환)됐지만 어깨부상이 발견된 결과 수술을 받아 단 1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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