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
마침내 꿈의 무대 오른 콜츠 QB 매닝
‘목표는 미완성’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30). 그는 지난 21일 수퍼보울 진출을 확정지은 뒤 껑충껑충 뛰는 모습이 아니었다. 전혀 9년 동안 문을 두드리던 끝에 꿈의 무대에 발을 들이게 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선 가슴에 안고 살던 큰 부담을 던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남은 사람처럼 보였다. 축하는 우승한 다음에 받겠다는 진지한 모습이 분명했다.
“큰 경기에 약하다” “우승은 못 한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등 매닝은 그 동안 남들이 하는 소리를 못 들었던 게 아니다. 다 읽고 들었기에 더욱 이를 악물게 됐는지도 모른다.
매닝은 이미 두 차례 리그 MVP로 뽑힌 수퍼스타 쿼터백이다. 그러나 수퍼보울의 문턱에서 자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등에 막혀 “승부사는 아니다”라는 등 가슴 아픈 소리를 계속 들어야 했다.
매닝은 지난 21일 그 전‘플레이오프의 사나이들’에 당한 2패를 말끔히 설욕하며 마침내 꿈의 무대에 올랐다. 패이트리어츠에 3-21로 뒤지다 NFL 플레이오프 사상 최대 역전극을 연출하며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종합 2번으로 그 당시‘만년 꼴찌’였던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뽑히는 바람에 바닥만 훔치다 은퇴한 아버지의 한까지 풀어준 셈이다.
하지만 우승을 못 하면 다 소용 없다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안다. 준우승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우승을 해야만 2대 연속 “우승만 못한 일류 쿼터백”으로 남을‘가문의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시카고 베어스의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과 비교하면 너무나 불공평하다. 베어스 팬들은 그로스먼이 경기를 망치지만 않으면 고맙다는 심정이다. 코칭스탭도 그로스먼에 실수만 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한다.
반면 콜츠는 매닝이 팀에 승리를 안겨줄 것을 기대한다. 그 모든 것이 매닝의 손에 달린 듯하다. 수퍼스타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도 기대도 크다.
수퍼보울 XLI(41) 이모저모
▲날짜 : 2007년 2월4일
▲킥오프 타임 : 오후 3시25분(서부시간 기준)
▲장소 :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테디엄
▲매치업 :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5승4패·AFC챔피언) vs. 시카고 베어스(15승3패·NFC챔피언)
▲TV : 채널 2(CBS)
▲국가 : 빌리 조엘
▲해프타임쇼: 프린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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