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돼지해, 한인 경제단체 살찌우자
▶ “부자 되세요”, “부자 됩시다”
누가 들어도 기분 좋은 덕담이다.
신수경
편집국 부국장
본보는 재물과 연관이 많다는 돼지해를 맞아 한인 동포가정은 물론 이민104년을 맞은 하와이 한인사회가 큰 부를 일구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한 주간 지역사회에서 경제적인 기반을 다진 이민 1세 주인공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룬 하와이 한인사회는 주류사회 법조계, 정계등의 후손들의 적극적인 진출에 비해 경제적인 뿌리는 깊지 못했다는 아픔을 갖고 있었다.
초기 이민선조들은 양복, 옷 수선점을 운영해 주대법원장을 키웠고, 김치를 팔아 빅 아일랜드의 시장을 배출했지만 경제계에서 그 이름을 꼽을만한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학센터 관계자들은 조선시대 말 ‘사농공상’의 유교적인 통념이 초기 이민자들에 의해 하와이로 건너와 그 후손들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60년대부터 그러니까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하와이를 찾은 한인 이민자들은 경제적인 뿌리를 내리는데 적극적이다.
일부 업체들은 대를 이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키워가고 있다.
ABC가구, KBFD, 고하식품, 팔라마 마켓등이 대를 이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일구어가고 있고 야미 바베큐, 패이브릭 마트를 비롯 외부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의 자금력등이 주류사회에서 차지하는 경제적인 비중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제3의 이민물결은 하와이 주류사회속에 경제적인 뿌리를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지만 경제인들의 단체 활동은 전무하다. 알수 없는 현상이다.
경제인 단체로 장자 역할을 해주어야 할 ‘한인상공회의소’가 제대로 된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한때 이익단체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식품상협회도 지난 수년간 업소록에 이름만 올린 상태이고 한식당 업주들의 모임인 요식협회 역시 전혀 활동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관광업이 기간산업으로 자리한 하와이에서의 한인관광협회 역시 그 활동이 미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는 지난해 한인자본 은행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한인자본 은행이 한인경제 활성화를 위해 커뮤니티 각종 현안에 관심을 갖고 은행장이하 이사진들과 임직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인 경제단체 활성화의 희망을 갖게한다.
또한 한인 경제인들의 비즈니스 활성화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한인공인 회계사협회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이익단체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한인 비즈니스 70-80%에 연관이 있는 영향력 있는 회계사들이 함께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이익단체로서의 회원들간의 단합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 및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내용등이 다른 경제단체들의 활동에 모범답안을 제시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일게한다.
지난 수년간 한인사회가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 황금돼지해를 기해 한인사회는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한인 경제단체 활동의 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의 경우 70여년의 역사와 이름에 걸맞는 경제단체로서의 역할기대를 제대로 수행해 나갈 때 이민 200년을 준비하는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황금돼지해, 한인 경제단체를 살찌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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