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이어 두 번째
재미 한국학교 관계자, 한글교육 중요성 강조
작년 11월 실시된 SAT Ⅱ 한국어 시험 결과 응시자 3,240명의 평균 점수가 94점(800점 만점에 752점)으로 나타나 한국어를 중고교 및 대학의 선택 과목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는 재미 한국학교(회장 김정근)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김정근 회장과 전수경 부회장(SAT Ⅱ 한국어 모의시험 출제 위원장)은 지난 29일 블루 벨에 있는 미나도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AT Ⅱ 한국어 시험에서 700-800점 사이의 고 득점자가 81%로 나타나 한국 학교 한글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 주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펜 대학 등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강좌를 미국 중고교와 대학에서 선택 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SAT Ⅱ 외국어 시험 결과 중국어가 평균 94.75점(5,062명 응시)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어, 일본어(평균 85.875점, 1,460명 응시) 순이었다. SAT Ⅱ 외국어 시험은 8개 외국어를 대상으로 실시중이다.
김정근 회장은 “오는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필라 교외 플리머스 미팅에 있는 메리엇 코트야드 호텔에서 열리는 전국 지역 회장단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와 함께 성인으로 성장한 한국 계 입양 인을 대상으로 한 민족 역사 교육을 실시할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수경 부회장은 “오는 4월 각 지역 별로 실시되는 SAT Ⅱ 한국어 모의시험 출제 위원 6명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메리엇 코트야드 호텔에 모여 각자 출제한 180개의 문제를 80개로 압축하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면서 “대학 지원 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보다 충실한 모의시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 한국 학교 협의회는 미 전국에 있는 13개 지역 한국 학교 협의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SAT Ⅱ 한국어 모의시험, 교육 학술 대회, 청소년들의 나의 꿈 말하기 대회,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한국계 입양아 민족 교육, 한글 교과서 발행 등의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김정근 회장은 기계 공학 박사로 병원 수술 기계를 판매하는 센트론 테크놀로지 회사의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필라 지역이 포함된 동중부 지역 협의회 초대 회장 출신이다. 전수경 부회장은 화가로서 필라 제일 한국학교를 25년간 이끌고 있는 이민 사회의 한글 교육 선구자다.
전수경 회장은 “이민 1.5, 2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재미 한국 학교 협의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재정 문제 해결”이라면서 “20만 달러를 기부한 마이클 양 씨(재미 사업가)와 5만 달러를 쾌척한 이종문 회장 같은 분이 필라와 뉴욕 등 동부 지역 지역에서도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