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케이드 저소득층 대다수 치과병원서 푸대접
인권단체, “공중보건소에선 고작 발치 서비스만”
워싱턴주의 저소득층이 치과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주의회와 정부가 주민의 건강 보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치과 보험 혜택 문제는 여전히 관심의 뒷전이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있지만 저소득층에게 치과 보험 혜택을 늘리겠다는 언급은 아직 한 적이 없다.
워싱턴주의 메디케이드에는 치과 보험 혜택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실상은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워싱턴주의 3,800여 치과의사 중 대다수가 메디케이드 환자를 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서류작업은 복잡한데다 의료수가는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다.
환자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메디케이드 혜택 환자들은 이빨 치료를 위해 주로 공중보건소 등을 전전해야 하고 극히 단순한 진료만 받을 수 있다.
시애틀지역 민간단체로 메디케이드의 치과 보험 혜택을 늘리기 위해 투쟁하고있는 ‘솔리드 그라운드’의 토니 리는 공중보건소 등에서는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마구잡이로 뽑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좀더 나은 시설을 갖춘 워싱턴대학의 치과프로그램 등 2차 진료기관으로 갈 수 있는 처방전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하고 이 때문에 이빨 치료의 시기를 놓쳐 더 큰 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토니 리는 구강감염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이빨이 없으면 말하기도 힘들고 얼굴 모양이 일그러져 취직조차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워싱턴주는 메디케이드를 통한 치과 진료혜택이 있는 주 중의 하나로 꼽지만 다른 주의 경우 절반 정도가 전혀 치과 진료혜택이 없거나 치과 진료가 포함된 주 역시 심각한 고통이나 외상이 있을 경우만 가능하다.
2004년 연방정부의 의료비지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의 1/3은 치과의료보험을 들지 않고 있고 치과 진료비용의 절반은 현금지급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의 경우 메디케이드 해당 주민들은 검사, 청소, 때우기 등 몇 가지 항목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과 치료를 위한 주정부의 예산은 계속 줄고있는 상태인데다 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메디케이드 환자의 의료수가가 일반보험 환자의 30%에 불과하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주 정부 메디케이드 치과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존 데이비스 박사가 말했다.
워싱턴주 치과의사협회의 론다 새비지 회장은 메디케이드 환자를 진료하는 것 자체가 돈을 까먹는 일이라면서 메디케이드 환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어 영업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와있다고 주장했다.
치과의사협회 측은 주의원들을 통해 메디케이드의 2년 단위 예산을 2,200만 달러 늘리고 의료수가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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