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의 런던거래소(LSE) 인수 시도가 끝내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나스닥은 53억달러에 LSE를 인수하려 했으나 LSE 주주들은 압도적으로 나스닥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LSE 인수 불발로 나스닥은 미국 증시를 양분해 온 뉴욕증권거래소(NYSE)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NYSE는 앞서 파리에 거점을 둔 범(凡)유럽 증시인 유로넥스트를 인수키로 한데 이어 인도 최대 증시인 내셔널 증권거래소(NSE) 지분 5%를 인수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도쿄증권거래소(TSE)와도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또 다른 `거래’에 나서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직면할 전망이다.
나스닥의 로버트 그레이펠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투자자들로부터 나스닥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거래에 나서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컨설팅 회사 셀렌트의 애널리스트 데이비스 이스트호프는 그레이펠드가 유럽(증시)을 포기하면 주주들이 크게 실망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지적했다.
나스닥 이사회 멤버인 글렌 허친스는 나스닥의 향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나스닥이 상품 및 채권 등으로 거래를 확대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를 이러한 거래 확대가 인수 등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LSE는 나스닥의 인수 시도가 실패한 뒤 거래 붐으로 LSE가 계속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경쟁적, 협력적, 전략적 기회를 추구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LSE는 또 도쿄증권거래소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SE의 클라라 퍼스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 깁슨-스미스 이사장은 도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다른 전략적 제휴처를 찾는데 적극적이며 특히 인도와 중국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AP.블룸버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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