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만에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난 박지성(왼쪽)과 설기현이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나란히 선발 출장서 무승부
맨U-레딩 1대1
오는 27일 재대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26)과 레딩FC의 설기현(28)이 1년여만에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쳤으며 결과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인해 양팀이 오는 27일 재대결을 갖게 돼 두 선수는 또 한 번의 맞대결 기회를 보너스로 얻게 됐다.
맨U와 레딩은 17일 맨U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축구 5라운드(16강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오는 27일 레딩의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테디엄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박지성과 설기현은 각각 팀의 오른쪽 날개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는데 박지성이 후반 28분까지, 설기현은 후반 44분까지 뛰었고 양 선수가 동시에 필드에 나섰던 시간은 73분이었다. 양 선수가 모두 자기팀의 오른쪽에 자리잡는 바람에 직접 정면충돌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한 두차례 볼을 경합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둘의 맞대결은 설기현이 울버햄프턴(챔피언십) 소속이던 지난해 1월29일 FA컵 4라운드 이후 13개월 만이다.
전반에는 경기 후 팀내 최고평점 8을 받았을 만큼 박지성의 움직임이 활발했으나 두 차례 득점찬스를 놓친 마무리 부재가 다소 아쉬웠다. 후반 17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으나 호날두의 슛이 골 포스트를 스치듯 비켜가 어시스트를 놓쳤다. 설기현은 전반내내 크로스가 짧거나 부정확해 아쉬움을 안겼으나 후반에는 한결 예리하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전반 부진을 만회했고 결국은 후반 22분 그의 크로스가 상대수비에 맞고 나가 얻은 코너킥에서 레딩의 동점골이 터졌다. 존 오스터의 코너킥을 브린야르 군나르손이 헤딩으로 맨U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마이클 캐릭의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았던 맨U는 동점골을 내준 뒤 홈에서 승부를 마무리짓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으나 오히려 레딩의 매서운 반격에 쩔쩔매며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비겨 올 시즌 트레블(3연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적지에서 벌어진 재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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