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공원서 2년째 미사
워싱턴 DC의 공원 교회가 홈리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프랭클린 스퀘어팍에는 샤핑카트에 얹혀진 ‘거리교회’란 작은 간판이 있고 홈리스 남녀들이 모여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고 시편 24편을 암송한다. 회중은 일부 행인을 포함, 대다수가 홈리스. 인근 셸터에서 잠자고 셸터가 닫힌 동안 먹거리와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는 이들이다.
성공회 ‘현현교회’가 화요일만 운영하는 ‘거리교회’에 매주 참석하는 리키 라빈슨(49)은 “이곳이 일상사를 다룰 힘을 준다”면서 특히 미사 후 따뜻한 음식을 반겼다. “나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고 믿습니다. 아니라면 나는 여태 생존하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각 인근 교회와 여타 지역의 수많은 교회들이 홈리스에게 셸터와 예배 등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홈리스 대다수는 일반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 거리교회가 세워진 건 그런 이유에서다.
어떤 걸인들은 자신의 샤핑카트에 수집해둔 온갖 잡동사니 ‘재산’을 송두리째 잃을까 봐 교회에 오고 싶어도 들르지 못한다고 한다. 심지어 교회가 정신병동이나 교도소로 자신들을 보내버릴 것이라고 냉소하기도 한다.
‘거리교회’는 지난해 2월 개설됐다. 홈리스 등 모든 이에게 열린 교회로 매번 미사 후엔 음식과 주일 오후 실내 예배도 제공된다. 미사 시간은 20분을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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