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 170개국서 질주
‘국내 최초 타이어 수출’‘국내 최초 GM에 타이어 공급’‘국내 최초 수출 10억달러 달성’한국 타이어 산업을 대표하는 <주>한국 타이어(대표이사 조충환)에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지난 41년‘조선 다이아 공업주식회사’로 창업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매출 3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7위의 타이어 제조회사로 우뚝 섰다. 한국타이어는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2015년 세계 5위의 타이어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뛰고 있다.
포드 인기차종 F150 장착계기 품질인정
내년에는 전세계 연 8,500만개 생산목표
<34만스퀘어피트의 방대한 규모로 타이어를 50만개까지 수용할 수 있다>
‘세계의 모든 길 위에 한국타이어가 있습니다.’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중심을 향해 질주하는 한국타이어는 인류의 안전과 행복을 기업이념으로 60여년 동안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170여 개국에서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넓히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중국에 각각 2개 등 총 4개의 생산공장을 통해 연 7,000만개의 타이어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완공되는 연 생산 1,100만개 규모의 헝가리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내년에는 생산량이 연 8,5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협력업체로 크게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해왔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이제는 전세계에서 인정을 받는 타이어 메이커로 인정을 받고 있다.
사실 수출초기에는 아무도 한국타이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한국타이어, 나아가 한국의 국가 위상이 너무도 빈약했기 때문이다. 신차 장착용(OE)타이어도 정규 타이어보다는 트렁크에 들어가는 비상용 스페어 타이어 공급에 만족해야했다. 자체 브랜드보다는 OEM 수출 비중이 더 컸다. 어느정도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과 기술개발에 자신이 붙은 86년부터 미국과 전세계에서 자체 브랜드로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가 세계 타이어시장에서 인정을 받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2003년 6월 포드자동차의 F-150트럭에 신차 장착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물론 포드와는 96년부터 거래를 해왔지만 에스코트 등 승용차에 국한돼 왔었다.
F-150트럭은 미국 트럭마켓에서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포드사의 주력 제품이다. 승용차 타이어와는 달리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대형 트럭에 들어가는 타이어의 공급처로 포드사가 한국타이어를 선정하면서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경쟁 타이어 메이커들의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 서부지역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랜초 쿠카몽가 웨어하우스의 전경>
현재 한국타이어는 GM과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에게 신차 장착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GM의 경우 셰볼레, 폰티액과 새턴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물론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산타페를 제외한 전 모델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기아 자동차도 아만티, 옵티마, 리오, 세도나, 스포티지 등 전 모델에 한국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대형 트럭전문 제조사인 인터내셔널사의 트럭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미셸린 타이어도 한국타이어가 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 장착용 타이어를 공급해달라고 먼저 찾아오지만 생산량 한계로 요구에 선별적으로 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요구조건이 가장 까다롭다는 도요타 자동차의 정식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또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머세데스 벤츠사에 신차 장착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다. 앨라배마 현대 공장도 3월부터 소나타 승용차에 지금까지의 공급원인 미셸린 대신 한국타이어를 공급받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업계 7위로 부상했지만 1,2,3위인 브리지스톤, 미셸린, 굿이어 타이어는 연매출이 모두 170억달러가 넘는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전문업체다. 60년을 넘게 한눈을 팔지 않고 타이어 제조에만 전념해왔기 때문에 오늘의 성공이 가능했다고 굳게 믿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까지 연매출 35억달러인 업계 6위 스미토모 타이어와 연매출 50억달러인 업계 5위 피렐리 타이어를 따라잡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정원훈 미 서부지사장 인터뷰>
“벤츠·아우디도 품질 인정”
“한국타이어는 벤츠와 아우디, GM과 포드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입니다.”
미 서부지역에 대한 한국타이어 판매와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정원훈(사진) 서부 지사장은 “타이어만큼 차의 성능과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품도 없다”며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타이어를 제조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사장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업체로는 처음으로 10만마일 워렌티를 제공할만큼 품질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미국 판매량도 지난해 6억1,300만달러를 기록할 만큼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 지사장에 따르면 신차 장착용 타이어 못지않게 한국타이어는 교체 타이어 마켓을 통한 미국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남가주에서 주요 자동차 부품 판매체인인 ‘펩보이’를 통해 주류시장을 뚫고 있으며 미 서부지역 170개 딜러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LA다저스와 LA클리퍼스 등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도 한국타이어의 브랜드를 미국에 심는데 일조하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는 샬롬 타이어(대표 크리스 최)와 국스 타이어(대표 찰리 국) 등을 통해 한인들이 한국타이어 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97년 서부지사장으로 취임, 1,300만달러에 불과했던 판매량을 10년만에 1억3,000만달러로 10배이상 늘리는 성과를 이룬 정 지사장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며 “한인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서부지사 정원훈 지사장과 직원들의 환한 표정에서 회사의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다>
■회사 연혁
1941.05 - 조선 다이아 공업주식회사 설립
1942 - 영등포 공장 생산개시
1962 - 국내 최초 타이어 수출 시작
1968 - 한국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
1979 - 대전공장 가동
1980 - 수출의 날 1억달러탑 수상
1995 - 수출 5억달러 돌파
1997 - OS 9000획득, 금산공장 1차 준공
2003.12 - 업계 최초 수출 7억달러 달성
2005.08 - 국내 최초 GM에 타이어 공급
2005.10 - 헝가리 공장 투자조인식, 10억달러 수출탑 수상. 포드사,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
글 조환동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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